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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신사업, 기업가치 상승에 실질적 도움 돼야

입력 : 2023-01-20 10:20:00 수정 : 2023-01-20 17: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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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통신분야는 물론 비통신분야까지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 점유율에서 SK텔레콤(이하 SKT)이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069만2923명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문제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10월 대비 가입자 수가 소폭 감소했다. 이에 점유율에서도 39.9%로 떨어졌다. 이전까지 SKT는 줄곧 40%대를 유지한 바 있다.

 

이 같은 감소는 이동전화 신규가입 기록에서도 나타났다. SKT는 11월 신규가입자에서 12만1030명을 기록했다. 반면 KT 14만9626명, LG유플러스 13만1862명을 기록했다. SKT는 11월 신규 가입자에서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숫자를 기록했다. SKT가 신규 가입자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2022년 월별 기록 중 처음이다.

 

통신분야 뿐만 아니라 비통신분야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유영상 SKT 대표는 올해 인공지능(AI) 컴퍼니를 선언하며 비통신 분야 성장을 강조했다.

 

사실 SKT는 이미 2016년 AI 음성비서 누구(NUGU)가 탑재된 전용 스피커를 최초로 출시하면서 AI 사업에 대한 확장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약 7년이 지난 현재 이렇다할 획기적인 AI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물론 국내 AI 솔루션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물밑 작업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5월 AI 서비스 에이닷(A.)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는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신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개발해왔으나, 획기적인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라며 “통신사 중 AI 사업 리더라고 하기엔 아직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실제 KT가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마이 AI 보이스’ 서비스를 통해 고(故)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를 재현해 축구대표팀 응원 메시지를 전달,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장면과 대비된다.

 

이러한 행보는 주가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SK텔레콤(017670)의 주가는 19일 12시 기준 4만74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영상 대표가 SKT CEO에 올랐던 2021년 12월 최고가 6만1700원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상태다. SK스퀘어(402340) 역시 재상장 후 한 때 8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3만5350원까지 떨어졌다.

 

유영상 SKT 대표는 올해 AI 컴퍼니를 선언하며 비통신분야 사업 확장을 통한 업계 선도는 물론 SK브로드밴드 사장까지 겸임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통신분야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한 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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