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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에만 10득점…허일영이 날개를 달았다

입력 : 2022-11-29 21:16:24 수정 : 2022-11-29 22: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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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서도 슛을 성공시킨다.’

 

남자프로농구 SK가 설욕에 성공했다.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의 ‘2022~2023 SKT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서 93-68(29-18 16-23 32-8 16-19) 15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승리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부문 1위는 25일 한국가스공사가 삼성을 31점 차(106-75)로 꺾은 기록이다. SK로선 앞서 1라운드서 당했던 아쉬운 기억을 되돌려준 것은 물론이다. 시즌 성적 7승9패를 마크, KT(6승8패)를 끌어내리고 6위로 도약했다. 

 

SK의 색깔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강점인 속공을 맘껏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속공으로 인한 득점만 16점으로, 2점인 캐롯에 크게 앞섰다. 야투 성공률(51%-36%)을 비롯해 리바운드(40-37), 어시스트(25-12), 턴오버(9-14) 등 전반적으로 우위를 차지했다. 전반전 동안 한차례씩 흐름을 주고받은 두 팀. 승부처는 3쿼터였다. SK가 32득점을 몰아쳤다. 심지어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갔다. 꽁꽁 묶인 캐롯은 8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허일영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20분11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3점 슛 2개를 포함해 1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자밀 워니(19득점 4리바운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득점이다. 시도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2점 슛 3개를 던져 모두 통과시켰다. 물오른 슛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3쿼터에만 10득점을 신고, SK가 속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넘어지면서 던진 2점 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하는 진기한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최성원(14득점), 리온 윌리엄스(12득점), 김선형(11득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반면, 캐롯은 시즌 첫 2연패에 빠졌다. 직전 경기였던 25일 인삼공사전서 20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 경기도 내줬다. 9승6패로,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전성현이 3점 슛 2개를 포함해 14득점을 넣었지만 승리까지 닿진 못했다. 프로농구 통산 최다 기록인 56경기 연속 3점 슛 성공을 이어간 데 만족해야 했다. 디드릭 로슨이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더블더블(20득점-14리바운드)을 작성했으며 이정현도 13득점을 올렸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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