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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맞춤옷 입은 박지훈·최현욱·홍경, ★다섯개짜리 열연 [SW이슈]

입력 : 2022-11-24 17:30:00 수정 : 2022-11-24 18: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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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옷을 입고 날아오른다. ‘약한영웅’이 공개 직후부터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하반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클래스 1)’(이하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안방극장에선 아직 낯선 신인들로 주연 라인업을 채웠지만, 결과는 반전이다. 낯설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약한영웅’의 주역 박지훈, 최현욱, 홍경의 열연이 흥행의 일등공신이다. 

 

 군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던 넷플릭스 ‘디.피.(D.P.)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고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유수민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번엔 고등학교로 무대를 바꿔 학업, 가정환경, 학교 폭력, 약물 등 현시대 학생들이 처한 현실을 여과 없이 투영했다. 

 공허한 눈빛, 온기라고는 느껴볼 수 없는 포스터 속 박지훈의 모습만으로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작품이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의 귀엽고 상큼한 ‘국민 저장남’을 기억하고 있다면 더 짜릿한 반전을 맛볼 수 있다. 모범생 연시은 역의 박지훈은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해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 다양한 장르로 스펙트럼을 넓히며 연기력을 성장시켜왔다.

 

 이번에는 차별화된 액션이다. 작은 체구에 유약해 보이는 연시은이지만 빠른 두뇌 회전으로 도구를 써서 상대를 제압한다. 무대 위에서 초롱초롱하게 빛나던 박지훈 큰 눈은 연시은의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 더 빛을 발한다. 마냥 귀여웠던 박지훈의 새로운 얼굴이다. 

 학원물에 빠질 수 없는 현란한 액션은 최현욱의 몫이다. SBS ‘로켓소년단’의 푸릇한 감성,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보여준 능청스러운 얼굴, 그리고 진한 액션과 우정이 더해져 안수호를 만들었다. 자유롭지만 정의롭고 적재적소에 터지는 유머감각까지 갖췄다. 투머치한 설정 도 유려하게 소화한다. 

 오범석 역의 홍경은 입체적인 인물의 변화를 그린다. 가정폭력,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매사 주눅 들어있던 오범석은 시청자의 감정을 모조리 쏟아부을 수 있는 서사를 지녔다. 이해하고 싶지만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오범석의 변화에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홍경은 인물의 복잡한 상황과 그보다 어지러운 감정을 폭발적으로 소화한다. 시은과 수호의 진한 우정에 몰입했다면, 범석에게 친구는 그리고 우정은 어떤 의미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하는 인물이다. 

 

 풋풋한 로맨스에 한정된 학원물의 이미지를 뒤흔든다. 각각의 인물이 처한 상황과 감정은 끝나도 끝나지 않은 여운을 남긴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원석들의 발견이다.

 

 세 인물을 둘러싼 이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다부진 눈빛, 작은 체구에도 기죽지 않는 영이는 가출팸의 홍일점이다. 독립영화계에선 이미 이름난 배우이나 넷플릭스 ‘소년심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연이다. 익숙하지 않은 얼굴일지라도 ‘이 배우는 누구야?’하며 검색하게 되는 마성의 캐릭터다. 넷플릭스 ‘디피(D.P,)’에서 황장수 역을 맡아 신스틸러로 거듭났던 신승호는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가출팸의 행동대장 전석대 역을 맡았다. 중압감 있는 목소리와 피지컬, 다부지게 묶어올린 장발의 머리까지 등장만으로도 긴장을 준다. ‘특별출연’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만한 존재감이다. 

 

 ‘약한영웅’은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되며 이미 입소문을 탔다. 웨이브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 회차 공개된 ‘약한영웅’은 공개 직후 단숨에 2022년 유료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했다. 20일 기준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인 키노라이츠(Kinolights)에서도 ‘오늘의 콘텐츠’ 1위에 올랐다. TV에서 방영 중인 ‘재벌집 막내아들’, ‘소방서 옆 경찰서’ 등 화제작을 제치고 따낸 1위다. 국내는 물론 아이치이(iQIYI) 미국과 대만을 비롯한 미주 코코와(KOCOWA)를 통해 공개된 비키(ViKi) 채널에서도 평점 9.9를 기록했다. 공개한 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았지만, ‘약한영웅 클래스 1’라는 제목을 시즌2를 향한 기대감도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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