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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만 구름 인파 몰린 지스타, K-게임 미래 밝혔다

입력 : 2022-11-24 01:00:00 수정 : 2022-11-24 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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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눈길
체험 부스 관람객으로 북적
위메이드, 신작 2종 최초 공개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 제시
지스타 현장인 부산 벡스코는 입장하려는 방문객들로 매일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만 3년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게임 박람회 지스타가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각인시키면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속개된 올해 지스타는 당초 넥슨과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 한국 게임 산업을 이끌고 있는 네 곳이 참가를 선언하면서 어느 선까지는 흥행을 점쳤다. 개막과 동시에 베일을 벗은 작품들은 향후 1∼2년 사이 이른바 K-게임의 활약상을 예고했다. 또한 누적 집계로 18만 4000여명의 관람객이 우리 게임의 밝은 미래를 두 눈으로 확인했다.

넥슨은 모바일과 온라인, 콘솔까지 플랫폼을 아우르는 차기작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넥슨은 모바일과 온라인, 콘솔까지 플랫폼을 아우르는 차기작으로 분위기를 압도했고, 모바일 게임 강자 넷마블이 공개한 주력 4인방은 ‘왕의 귀환’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카카오게임즈는 이제 변방이 아닌 노른자 기업으로 도약을 재차 입증했다.

지스타 개막 첫날부터 넥슨의 부스는 후끈 달아올랐다. 회사 측이 마련한 560여대의 체험 기기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기열이 이어졌다. 이날 하루 동안만 1만 명 넘게 들렀다고 한다. 특히 이정헌 대표는 부스 곳곳을 다니며 방문객들과 눈인사를 했고, 이범준 넥슨게임즈 PD 등 개발·배급을 담당하는 실무진들도 예비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느라 분주했다.

이 중에서 단연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은 3인칭 슈팅 전투에 RPG(역할수행게임) 플레이가 결합된 일명 루트슈터 장르인 ‘퍼스트 디센던트’다. 콘솔(PS5)과 PC로 꾸려진 ‘퍼스트 디센던트’ 부스에서는 연신 감탄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를 동·서양에서 모두 성공하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중학생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강성찬 씨(52·사업)는 “SF 스타일의 판타지 세계관을 다루는 영상과 손맛까지 실로 깜짝 놀랄 만하다”며 “17년 전 ‘서든어택’을 처음 접하던 그 때에 버금가는 설렘”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 부스는 지스타 기간 내내 내방객들로 북적거렸다.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와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등 막강한 네 형제를 고루 배분하는 형태로 부스를 짠 넷마블은 그동안 지스타에 관심을 소홀했던 과거에 분풀이라도 하듯 꼼꼼하고 세심하게 내방객들을 맞이했다. 넷마블 부스를 탐방한 이들은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와 ‘아스달 연대기’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 작품은 웹툰과 TV 드라마로 인지도가 상당하고, 넷마블의 강점이 고스란히 스며든 RPG 장르여서 이미 시장성과 게임성을 담보한 덕분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전 세계에서 누적 조회 수 142억 건을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에 기초하고 있다. 웹툰에서 출발하는 만큼 빵빵한 스토리가 자랑거리이고 눈을 땔 수 없는 수려한 액션과 던전 공략이 핵심이다. 원작의 큰 줄기인 그림자 군단을 육성하고, 강력한 헌터들을 길드원으로 모아가는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 게임 기업 엔큐브의 김남호 대표는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에 대해 “요즘 한국 웹툰이 일본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어서, 게임으로 어떻게 풀어가는지 전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카카오게임즈가 내심 가장 기대하는 작품답게 지스타의 별로 떠올랐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와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 온라인 PC 슈팅 게임 ‘디스테라’ 등 알짜 3종 세트로 조명을 받았다.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완성작에 준하는 수준으로 평가를 받았다. 세 작품은 영상에 집중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색깔을 확실하게 머금었다.

‘아레스’는 카카오게임즈가 내심 가장 기대하는 작품이다. 다채로운 스킬과 속성을 가진 장비(슈트)에 따라 달라지는 플레이에다, 콘솔급 비주얼과 거대한 근미래 세계관에서 펼쳐질 가디언의 모험담, 독특한 무기와 장비를 채용한 강렬한 액션, 지상과 하늘을 넘나드는 ‘발키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디스 오더’는 고화질 도트 그래픽과 조작감을 극대화 한 액션이 백미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 부스 내 마련된 ‘가디스 오더’ 이벤트 공간에는 앙증맞은 캐릭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이들이 많았다. 카카오게임즈 부스를 살펴본 경쟁 기업 고위 관계자는 “두 작품을 연속 성공시킨 이력을 등에 업고 방향성을 잡은 것 같다”며 “매년 지스타에 출품하면서 경험치도 쌓였을 법하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스타 현장에서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을 소재로 강연을 펼쳤다.

한편, 블록체인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와 김석환 퍼블릭체인부문장 등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미래 먹을거리로서 블록체인을 설파했다. 신규 라인업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최초 소개하면서 정통 게임 기업의 자존심도 내세웠다. 자회사인 위메이드플레이의 경우 유력 IP(지식재산권)인 ‘애니팡’을 활용한 게임과 소셜 카지노 등으로 세계화를 선언하면서 모기업을 측면 지원했다.

이호대 위메이드플레이 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 산업을 상징하는 ‘애니팡’ IP, 여기에 디즈니와의 협업 등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노하우가 풍부한 만큼 곧 소식을 전하겠다”고 했다. 장현국 대표 역시 “‘애니팡 매치’와 ‘애니팡 블라스트’, ‘애니팡 코인즈’ 등 ‘애니팡’ 시리즈 캐주얼 게임 3종에 토크노믹스를 어떻게 결합할지 보여줄 것”이라며 “매우 다양한 모델의 소셜 카지노를 선보일 계획이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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