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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유해진, 극장 예찬 “팝콘 소리마저도 좋아”

입력 : 2022-11-23 13:06:28 수정 : 2022-11-24 0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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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소리마저도 극장의 매력이죠.”

 

한국영화계에서 소위 연기를 잘한다는 배우는 많다. 하지만 진정한 호연이라 함은 작품에서 배우가 아닌 캐릭터가 기억나야 한다. 그런 면에서 유해진은 연기 전문가다. 그런데 요즘 그가 영화계에 대한 걱정이 크다. 극장가는 상반기 반짝 회복세를 보이더니 하반기 들어 침체의 늪에 빠졌기 때문.

 

유해진은 지난 11일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올빼미’(안태진 감독, 23일 개봉) 관련 홍보 인터뷰를 가졌다. 촬영 비하인드와 예능 등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지만 핵심은 단연 영화와 극장에 대한 얘기였다.

 

극장가는 지난 5월, 2년 만에 봄이 왔다. 그간 문화·예술계에서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영역이었다. 하지만 엔데믹 시대가 점차 도래하면서 당시 개봉했던 영화 ‘범죄도시 2’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만 해도 1000만 관객을 넘는 영화는 총 5편으로 쉽게 눈에 띌 정도였다. 하지만 여름 이후 극장가를 찾는 발걸음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코로나 때는 (침체하고) 그러다가 여름에 좀 들어서 반가웠지만 요즘 또 이러니까 다시 침체기가 온 거 같다”며 “여러 매체가 생기면서 ‘매체에 뺏겼다고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영화의 힘은 분명 있는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또 “영화는 영화다운 매력이 있고 극장에서 봐야 하는 게 있다”며 “한 번에 회복이 안 되더라도 코로나 이전까지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릴지언정 ‘새 살이 나오지 않을까’하고 믿고 싶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극장 특유의 분위기마저도 사랑했다. 그는 “옆에 사람들과 보는 재미도 있는 거 같다”며 “난 별로 재미없는데 분위기가 재미있게 본다면 자기도 모르게 흡수되는 것도 영화의 재미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영화 내용을) 못 쫓아가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관람 후 대화에 동조하게 되기도 하는 게 아닌가”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러면서 “팝콘 소리마저도 극장이 매력”이라고 말해 영화 애호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은 어떤 내용일까.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류준열)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극 중 인조 역할을 맡았다. 1997년 영화판에 데뷔한 이래 최초로 왕 캐릭터다. 이에 본인도 왕 제안에 “의아했다”고. 그는 안 감독에게 “왕 같은 분들 많은데, 내가 왜 왕이냐”고 물었고, 안 감독은 “형이 하면 다른 왕이 나올 거 같다. 너무 왕 같은 느낌을 벗어나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유해진은 많은 고민을 안 했고, “줄 때 홀랑 해야지”라고 했다고.

 

 

의복부터 생경했다. 곤룡포는 처음이었기 때문. 그는 “의상이 되게 신경 쓰였는데 질도 다르고, 안에 입는 게 되게 많다”면서도 “입는 순간 느낌이 달라지더라. (곤룡포를 입고) 촐랑거리면 이상할 정도였다. 막상 입으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첫 왕이었지만 연기는 단연 기대 이상이었다. 근엄하지만 속으로는 계략을 꾸미고 있는 인조의 모습을 오로지 자신만의 캐릭터로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작품 속으로 들어갈수록 어느덧 기존 유해진은 지워지고 ‘올빼미’ 속 인조로만 각인될 정도.

 

연기 비결은 뭘까. 그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었다. “영화가 무거운 이야기다보니 현장은 진지한 분위기였다”는 그는 “쉴 때도 농담조차 하지 않았고 다른 배우들과 같이 안 있고 혼자 걸어다녔다. 현장에서는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었다”고. 그리고 “기댈 곳은 시나리오밖에 없고, 자기 최면으로 ‘이 상황에서는 이럴 수 있겠다’하면서 스스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선이 굵은 연기, 힘을 필요로 한 연기였기 때문에 연극했던 시절을 많이 떠올렸다”며 “‘무대다’라고 생각하면서 연습했다. 연극했던 에너지가 그때 당시는 힘들었지만 되게 많이 도움된 거 같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끝으로 흥행에 대한 바람을 얘기했다. 유해진이 출연한 전작 ‘공조2’가 추석 시즌 유일한 대형작으로 개봉해 698만 명으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올빼미’까지 ‘잘 되면 좋을 텐데’ 싶다”며 “손익분기점(210만 명)을 넘었으면 좋겠다. 고생한 사람들이 조금 웃을 정도만 됐으면 좋겠다”며 소박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미소 지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NEW 제공,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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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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