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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첫 풀타임 시즌, 김현준의 첫 마디는 “멘탈부터…”

입력 : 2022-09-27 12:01:47 수정 : 2022-09-27 1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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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2년 차, 풀타임 첫 시즌이 끝나간다. 1년을 돌아보니 아쉬운 점이 더 많다. 프로야구 삼성 외야수 김현준(20)은 “전반적으로 멘탈이 더 강해져야 할 것 같다”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부족합니다

 

 개성고 졸업 후 지난해 2차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하위라운드 지명에도 1군 데뷔에 성공했으나 4타석서 1안타를 만드는 데 그쳤다. 올해 입지가 달라졌다.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발돋움했다. 지난 26일까지 총 109경기서 타율 0.283(329타수 93안타), 20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준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1년 내내 잘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작년에 2군에서 보낸 시간보다 올해 1군에서의 시간이 훨씬 더 빨리 지나간 듯하다”고 운을 띄웠다.

 

 수비, 주루에서 종종 시행착오를 겪었다. 김현준은 “실수가 잦았다. 문책성 교체도 몇 차례 있었다”며 “외야수는 무조건 실책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벤치로 돌아와 앉아 있으면 경기가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파이팅을 외치며 극복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위에서 ‘어리니까 괜찮다’고 하지만 프로라면 그런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며 “경기 중에는 항상 집중하는데 가끔 몸이 굳었다. 원래 긴장을 안 하는 편인데도 실수가 나오다 보니 더 신경 쓰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팀 선배들의 짓궂은 장난이 이어졌다. 김현준은 “형들이 나보고 멘탈이 약하다며 ‘유리 멘탈’이라고 놀린다. 대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상대도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한다. 지더라도 인정하고 다음 게임을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을 새겼다”며 “기술적인 면은 시즌 중에 완전히 고치기 어려워 심리적인 부분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칭찬합시다

 

 맹활약해 미소 짓던 날도 많다. 지난 6월 16일 LG전부터 7월 10일 SSG전까지 21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KBO리그 역대 만 19세 이하 선수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이승엽의 19경기(1996년 7월 7일~8월 6일)를 뛰어넘고 1위로 올라섰다.

 

 7월 29일 대구 롯데전서는 야구 인생을 통틀어 첫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연장 10회 말 1사 1,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팀의 8-7 승리를 견인했다.

 

 김현준은 “연속 안타를 쳤을 때는 내 예상보다 더 비정상적으로 잘 됐던 것 같다. 그땐 빗맞아도 안타가 됐다. 항상 잘할 순 없으니 들뜨지 않으려 했다”며 “끝내기를 친 날은 올 시즌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경기를 거듭하며 수비 능력도 한층 나아졌다. 그는 “중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훈련할 때 스스로 더 혹독하게 채찍질하려 했다”며 “힘들더라도 연습할 때부터 한 발 더 뛰며 끝까지 플레이하는 습관을 들였다. 조금씩 발전하는 듯해 다행이다”고 웃었다.

 

 올 시즌이 10경기도 채 남지 않았다. 김현준은 “큰 부상 없이 무사히 달려왔다는 점이 제일 만족스럽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은데 그 가운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남은 게임에서 가능한 자주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아가 이번 겨울 체계적으로, 철저히 운동해 다음 시즌 더 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최원영 기자, 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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