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통신3사, NFT 사업 확장… ICT 금융 징검다리 놓는다

입력 : 2022-08-28 13:49:31 수정 : 2022-08-28 14:12:0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LG U+ '무너', KT '오대장' NFT 발행… SKT 플랫폼 '탑포트' 오픈 베타
-거래 환경 조성으로 충성 통신 고객 →금융 고객으로 유치 전략
-빅테크 및 핀테크 성장 견제 동시에 신사업 확장 주목
LG유플러스 임직원이 무너NFT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이동통신 3사가 NFT(대체불가토큰) 거래 환경 조성으로 ICT(정보통신기술) 금융 사업 확장의 징검다리를 놓고 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자사의 강점을 살린 NFT를 발행하거나, 플랫폼을 론칭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NFT 시장이 암호화폐 급락세와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주춤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통신 3사가 NFT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금융 사업 확대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있다.

 

 통신 3사는 최근들어 금융사와 지분 교환 등의 이른바 ‘혈맹’을 맺는 등 전략적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금융사의 서비스와 자사 IT(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ICT 금융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이 같은 통신사와 금융사의 맞손은 서로 이해관계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 ‘IT 공룡’의 대대적인 금융사업 진출과 핀테크의 급성장을 동시에 견제할 수 있으며,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말미암아 급속하게 다가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의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

 

 다만 통신 3사의 고민은 자사의 강점인 고객 인프라를 금융 사업에 접목하는 것이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대한민국 인구수를 넘어선지는 오래다. 이미 지난 2020년 7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 숫자는 통신 3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수를 의미한다. 이 고객을 금융 콘텐츠로 연결지을 수 있다면, 통신사 주도 ICT 금융 사업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통신 3사의 NFT 사업은 이처럼 ICT 금융으로 가는 길목에서 통신 고객 인프라를 금융 쪽으로 이어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 5일 자사 대표 캐릭터 ‘무너’로 만든 ‘무너 NFT’를 판매한다. 이번이 2차 판매인 무너NFT는 총 1000개를 발행하며, 이 중 100개는 자사 마케팅에 사용하고, 900개를 고객에게 판매한다. 앞서 지난 5월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최초로 무너NFT를 판매했는데, 발행분이 2초만에 완판됐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분산형 디지털 자산 지갑을 기반으로 NFT 발행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큐레이션형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의 오픈 베타를 시작했다. ‘탑포트’는 엄선된 NFT작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큐레이션형 마켓으로, NFT발행자와 구매자가 편리하게 NFT를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향후 SKT는 ‘탑포트’ 내 NFT선물하기, 경매방식 거래, 크리에이터와 구매자간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플랫폼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KT 오대장 NFT. KT 제공

 KT 역시 최근 ‘오대장 NFT’ 2차 발행에 나선 바 있다. 오대장은 이강인(축구·후원), 강백호, 소형준(이상 프로야구 KT 위즈), 허훈, 양홍석(이상 프로농구 KT 소닉붐) 등 KT 소속 스포츠단 및 후원 선수 5인으로 이뤄진 스포츠 마케팅 프로젝트 그룹이다. 앞서 지난 6월 1차 NFT 발행을 시작으로 총 5회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KT가 서비스 중인 NFT 거래 앱 ‘민클’ 역시 웹 서비스로 전환하며 서비스 확장 및 편의성 확대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는 NFT 판매를 통해 자사 고객 중 NFT 홀더(소유자)를 새로 유치하고, 홀더 커뮤니티를 조성해 자연스럽게 소통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자사 ICT 금융을 경험하게 하고, 추후 ICT 금융 고객으로 연결짓겠다는 플랜”이라고 설명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