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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김상식과 새 옷 입고 감각 찾은 에이스

입력 : 2022-08-18 20:00:29 수정 : 2022-08-19 09: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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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장 김상식?’

 

 이쯤되면 밈이 아니라 진짜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의 송민규 스트라이커 기용 변칙 전술이 K리그에 이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통했다.

 

 전북은 18일 오후 5시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ACL 동아시아 지역 16강 대구FC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정규 시간에 한 골씩 주고 받은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고 경기 종료 직전 김진규의 결승골로 전북이 8강에 진출했다. 2년 연속 8강행이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 리그 때와 비슷한 전략을 세웠다. 김상식 감독은 구스타보가 화력을 제대로 뽐내지 못하자 측면 자원인 송민규를 최전방으로 기용했다. 지난 수원FC와의 리그 경기에 이 변칙 전술을 처음 썼다. 제대로 통했다. 송민규는 공격수로 나서 머리로 결승골을 넣었다. 전 소속팀인 포항스틸러스 시절부터 큰 키가 아님에도 헤더를 곧잘 넣던 골게터 기질이 발휘되는 듯했다.

 

 잠깐이 아니었다. 이어진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도 득점했다.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 충돌을 쇄도로 이끌어냈고 흐른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는 결정력까지 자랑했다. 두 경기 연속으로 김 감독 믿음에 부응했던 송민규는 ACL에서도 스트라이커 옷을 입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전에는 양 팀 모두 낯선 그라운드, 고온 환경 등을 고려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전부터 승부를 걸겠다는 움직임이었다. 이때 송민규가 빛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3경기 연속골.

 

 이후 대구가 후반 11분 제카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 선수 모두 승부차기로 마음을 굳힐 법한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바로우, 문선민으로 이어지는 크로스를 김진규가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를 끝낸 득점은 김진규에게서 나왔지만 선제골은 물론 경기 내내 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며 제 몫을 다한 송민규의 활약이 눈부쳤다. MOM까지 거머쥐며 현 전북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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