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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분 기다린 수원의 밤, KT 심우준이 1승을 쐈다

입력 : 2022-08-14 22:02:41 수정 : 2022-08-15 13: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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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의 길고 긴 밤, 내야수 심우준(27·KT)이 끝냈다.

 

 KT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시즌 54승(2무45패)째를 신고한 KT는 5위 KIA(50승1무51패)와 격차를 5게임차로 벌렸다.

 

 시작부터 꼬였다. 퓨처스리그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돌아온 선발투수 배제성이 빗속에서 투구했다. 2⅓이닝 2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3회초 투구 중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고, 65분을 대기한 후에야 경기가 재개됐다. 이닝 첫 타자를 상대해야만 투수교체가 가능한 규정에 따라 배제성은 재개 직후 삼성 외인 피렐라를 상대한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갔다.

 

 KT는 불펜 계투조를 조기에 가동했다. 2점 차인 탓에 이르게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필승 계투조를 줄줄이 투입했고,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리고 7회말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외국인 선수 앤서니 알포드의 장타에 홈을 밟았다. 알포드가 3루에서 태그아웃되면서 추가 찬스가 사라졌는데, 장성우가 솔로포를 쳐냈다. 시즌 14호포.

 

 김민수와 김재윤까지 등판해 삼성의 반격을 막았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민혁이 번트를 대 주자를 2루에 보냈다.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1사 1, 2루. 유격수 심우준이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에게 안타를 쳐냈고, 2루 주자 송민섭이 순식간에 홈을 밟았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65분을 기다려 연장 승부까지 맛본 관중석은 열광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강철 KT 감독은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2실점 후 불펜을 가동했는데 더이상 실점없이 최선을 다해 잘 던져주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며 “심우준이 3실점 이상을 막는 수비력과 결승타 등 공수에서 제일 빛났다. 한주간 선수들 수고 많았고, 굳은 날씨에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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