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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행복했다”…이대호가 작별인사를 시작했다

입력 : 2022-07-16 22:27:18 수정 : 2022-07-18 0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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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2022 신한은행 SOL(쏠) KBO 올스타전’이 열린 16일 서울 잠실구장. 5회가 끝난 뒤 클리닝 타임이 되자 팬들은 한 목소리로 이대호의 이름을 외쳤다. 이대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2년 FA 계약을 체결, 은퇴시기를 2022시즌 종료 후로 못 박은 바 있다. 이날은 이대호의 은퇴투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했다. 이승엽(2017년)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은퇴투어의 주인공이다. 이대호는 이름 대신 ‘덕분에 감사했습니다’라는 문구를 유니폼에 새겼다.

 

이대호는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대호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 의미 있는 순간을 함께했다. 아내 신혜정씨를 비롯해 딸 예서양과 아들 예승군이 자리했다. ‘캡틴’ 전준우(롯데)에서부터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절 인연을 맺은 오 사다하루 회장,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양상문 전 롯데 감독, 수영초등학교 시절 은사인 신종세 감독 등이 영상편지를 남겼다.

 

 

특별한 선물도 준비됐다. 이대호의 모습이 그려진 일러스트 액자다. 스포츠 전문 아트 디렉터 ‘광작가’가 제작한 것으로, 이대호 선수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활약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롯데뿐 아니라 시애틀 매리너스(미국), 소프트뱅크(일본) 때 장면도 있었다. 액자엔 롯데 홈구장인 사직구장에 사용된 1루 베이스와 흙도 포함됐다. KBO 측은 “22시즌 동안 KBO리그와 한국야구발전에 공헌하고 헌신한 것에 대한 고마움과 존중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모자를 벗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터져 나오는 감정을 애써 참는 듯했다. 대포로 마이크를 든 신혜정씨는 “처음만난 그때부터 21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의 선수이자 아빠, 남편으로 함께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자 이대호는 울컥 눈물을 보였다. “나보다 아내가 더 많이 고생했다”면서 “너무 감사하다. 그동안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더 좋은 사람으로 남겠다”고 눈물을 훔쳤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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