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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아픈 무릎·허리… 관절염, 정형외과 진단 필수

입력 : 2022-07-07 01:00:00 수정 : 2022-07-06 18: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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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호 수원S서울병원 정형외과 원장

장마가 이어지며 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평소 무릎이나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이 시기 통증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관절통증은 기온·습도·기압이 낮을수록 악화되기 쉽다. 장마철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실제로 한 통계조사 결과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90% 이상이 장마철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절염 환자들은 장마철 유독 아픈 부위가 뻑뻑하고 시리다고 말한다.

 

강지호 수원S서울병원 정형외과 “장마철에는 저기압의 영향과 낮아진 기온에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관절이 경직되기 쉽다”며 “이럴 경우 근육·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액이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수량이 많을수록 대기압이 낮아져 관절 내 압력은 상대적으로 올라간다. 이때 윤활액을 분비하는 활액막과 주변 근육, 인대가 자극받고 염증이 생기기 쉽다.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체내 수분 배출이 어려워지면서 관절낭이 부어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강 원장은 “기압의 변화는 신체에 일시적인 압력의 변화를 일으켜 통증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만든다”며 “특히 비가 오고 흐린 날에는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멜라토닌이 분비돼 위축감이 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운동량이 줄어 근력이 약해진 경우 통증은 더 심해진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적정량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걷기운동과 스트레칭에 나서야 한다. 다만 무릎관절염을 가진 경우 등산, 에어로빅 등 무릎 관절을 구부리고 하는 격한 운동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뒤 운동종목을 정하는 것이 권고된다.

 

강지호 원장은 “장마철이라도 햇빝이 들 때에는 가벼운 산책 등을 챙기는 게 관절건강에 유리하다”며 “관절을 튼튼히 만들어줄뿐 아니라 뼈 근골격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를 합성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타민D는 뼈를 만드는 칼슘이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90% 이상이 햇볕을 받아 피부에서 합성된다”며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연화증, 심한 경우 골다공증에 노출될 우려가 높아진다. 필요한 경우 주사로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에어컨 등 냉방기 가동에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 에어컨 바람에 하루 종일 노출되면 체온이 떨어지고, 관절 주위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통증이 유발되기 쉽다. 환자가 아닌 사람들도 찬 바람을 과도하게 쐬면 냉방병형 관절통을 겪을 수 있다.

 

에어컨을 켤 때에는 실외와의 온도차이는 5도 이내로 조절하되,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 강 원장은 “관절염 환자라면 잠자리에 들기 전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은 되도록 켜지 않고 자는 게 좋다”며 “평소 에어컨을 켜는 곳에서 일하거나 할 때에는 얇은 옷 등으로 무릎을 보호해 주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지호 원장에 따르면 관절염은 개인마다 증상과 치료에 대한 반응이 각각 다르다. 이렇다보니 의심 증상이 나타나고 통증이 지워지지 않으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등을 찾아 면밀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를 토대로 치료계획을 세우고 통증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요법 등으로 관리될 수 있지만, 방치하거나 이미 심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치료를 받더라도 집에서 관리에 나서는 게 도움이 된다. 통증이 생길 때에는 온찜질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근육의 혈액순환을 도와 관절 통증과 붓기를 감소시키는 데 유리하다. 42도 이하의 온수에 관절을 담그는 방법도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것도 뻣뻣한 관절을 풀어주는 데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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