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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은 자세, 허리디스크 위험

입력 : 2022-07-06 01:00:00 수정 : 2022-07-05 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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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36년 만의 속편으로 돌아온 영화 ‘탑건: 매버릭’이 지난 22일 개봉했다. 젊은 세대는 물론 과거 ‘탑건(1986)’을 극장에서 즐긴 세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뜨거운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기준으로 사전 예매량만 20만 장을 넘기고 개봉 12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을 정도다.

 

‘탑건: 매버릭’은 비행학교 교관으로 돌아온 전설적인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 분)’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는 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다.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적국이 산악지대에 감춰 놓은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하는 것으로 고속 초저공비행이나 급상승비행과 같은 까다로운 기술이 요구된다.

 

지대공 미사일을 피해 협곡 아래로 저공 비행해야 하는 만큼 비행 난이도가 높고 파일럿에게 실리는 중력가속도가 9~10G(G-force)에 육박해 훈련은 번번이 실패를 맞이하게 된다. 심지어 중력을 버티지 못한 대원은 비행 도중 기절해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실제로 전투기를 타기 위해서는 약 6G의 중력가속도를 버텨야 하는데 강한 압력으로 인해 일반인들은 4초 만에 기절하는 경우가 많다. 극 중 매버릭은 “고속비행 중 파일럿의 몸은 1톤이 넘는 중력을 받게 되고 두개골이 척추를 짓누르거나 장기가 압박되는 등 신체적 한계를 경험한다”고 언급한다.

 

이로 인해 비행 중 부상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게 되는데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다.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는 압력을 받을수록 점차 약해지는 특성이 있다. 높은 압력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디스크는 무겁게 눌리거나 손상돼 제 자리에서 벗어나게 되고 이는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좁은 공간에 꼼짝하지 않고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파일럿들은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허리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생긴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 기간과 비용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상시 하늘을 누비는 파일럿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함에 있어서도 이익이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치료, 약침치료, 한약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실시해 손과 신체 일부 등으로 척추와 주변 조직을 부드럽게 밀고 당기며 배열을 바로잡는다. 이어 뻣뻣하게 경직된 근육과 인대에 침을 놓아 부드럽게 이완한다. 특히 한약재를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은 빠른 통증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한약을 복용하면 재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한 국가의 영공을 지키는 파일럿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건강을 지키는 일도 놓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당부를 건넨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도 나라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허리 건강에 신경을 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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