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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작가의 음담사설] 폭락 중인 It’s A Small World ‘앤트맨의 눈물’

입력 : 2022-06-20 16:21:24 수정 : 2022-06-20 16: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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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 월트디즈니코리아컴퍼니

 

‘앤트맨’은 ‘아이언 맨’과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등과 함께 초기 MCU를 구상하는 데 가장 먼저 구상된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내부 사정으로 제작이 계속 뒤로 밀리면서 가뜩이나 낮은 지명도 그리고 인기마저 커버하기 위해 ‘앤트맨’ 제작진이 선택한 장르는 바로 ‘가족 코미디’ 였습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웃기는 장면보단 흐뭇하게 웃음 짓게 만드는 장면들이 많았죠. 하지만 앤트맨의 친구인 루이스가 말로 상황을 재연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히는 명장면이자 작정하고 웃기는 씬인데요. 그때 흘러나오는 곡은 ‘로이 에이어스(Roy Ayers)’의 Escape이라는 연주곡입니다.

 

근데 오늘은 그 장면이 아닙니다. 루이스가 경비원으로 변장하고 연구실을 잠입하러 가기 전에 스콧 랭(앤트맨)이 신신당부하죠. “절대로 휘파람 불지 마~” 하지만 바로 장면이 바뀌면 루이스는 휘파람을 불며 연구실에 잠입합니다. 그때 루이스가 부르던 휘파람 노래가 바로 ‘ It’s A Small World’입니다. 요즘 MZ세대에겐 ‘있잖아 내가 할 말이 있어 있잖아 내가 너를 좋아해~♪“ 라는 가사로 유명하고 중장년 층엔 ’에버랜드‘의 전신인 ’용인자연농원의 지구마을’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으로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하죠.

 

하지만 ‘It’s A Small World’는 디즈니랜드를 상징하는 노래이기도 한데요. 원래는 놀이 기구에 흘러나왔던 음악이었지만 이제는 ’When You Wish Apon a Star’와 더불어 디즈니랜드처럼 작은 세상(Small World)을 대표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일단 이 노래의 가사부터 보면 ”웃음의 세상, 눈물의 세상, 희망의 세상 그리고 공포의 세상 많은 것을 우리는 공유 한다네 이제야 우리는 알게 되었네! 이 세상은 작고 작다는 것을”인데요.

 

문득 완전히 수직 강하 중인 국내 주식 세상과 노래 가사가 비슷하단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대장주라 꼽히던 삼성전자의 끝도 모를 하락과 파란불로 가득한 공포의 주식 세상 그리고 미국 연준과 나스닥 영향에 직격탄을 맞는 국내 주식 시장이 “많은 것을 공유한다.”라는 노래 가사와 너무나도 일치해서 놀랐습니다. 게다가 영화 제목까지 ’Ant Man (개미 인간)‘ 이니까요. 물론 억지춘향식으로 끼워 맞춘 이야기입니다만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세계 경제가 지금 이렇게 얽혀 있으니까 주식 세상도 크게 타격을 입는 거니까요. 작고 작은 주식 세상이 앤트맨 영화처럼 행복하게 끝날지. 아니면 MCU 세계처럼 점점 멀티 버스로 뻗어나가고 양자 영역까지 들어가며 복잡해질지는 아무도 모를 판입니다. 주식 전문가들도 모르는 it’s A Small World니까요.

 

 

이승훈 작가(방송작가로 활동하며 이제는 음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갱년기 중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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