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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군단에 태양이 뜨던 날…서튼 감독 “즐겨라”

입력 : 2022-05-27 10:34:10 수정 : 2022-05-27 10: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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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를 넘어, 자신의 야구를 하길!”

 

프로야구 롯데와 SSG의 시즌 6차전이 펼쳐진 인천 SSG랜더스필드. ‘루키’ 한태양(19·롯데)에겐 특별한 순간이었다. 데뷔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9번 및 유격수로 출격했다.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한태양은 24일 인천 SSG전서 대주자로 한 차례 선 바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전 “한태양에겐 엄청난 날일 것이다. KBO리그든 메이저리그(MLB)든 첫 선발이라는 것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태양은 덕수고 출신으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5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군 데뷔에 앞서 퓨처스리그(2군)에서 담금질의 시간을 가졌다. 18경기에서 타율 0.321(56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 등을 마크했다. 포지션 특성 상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져가야 살아남을 수 있을 터. 서튼 감독은 “타고난 센스가 있는 것 같다. 타구판단에서부터 풋워크, 핸들링 등이 좋고 더블플레이도 자연스럽게 만들더라”고 칭찬했다.

 

대부분의 처음이 그러하듯 서툴고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신예 입장에선 1군 무대가 주는 압박감 또한 상당할 수밖에 없다. 잘하고 싶은 의욕이 앞서다 보니 오히려 몸이 굳기도 한다. 수장은 그 마음을 헤아렸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따로 한태양을 만나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서튼 감독은 “농담 삼아 ‘이곳은 상동(롯데 2군 구장)보다 크고 팬들도 많지만 그라운드 자체는 똑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야구를 즐겼으면 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첫 선발 출전에서 만난 상대가 ‘에이스’ 김광현(SSG)다.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자원이다. 위축되기 쉽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서튼 감독은 “유니폼 뒤에 적힌 글자를 보지 말고 자신의 야구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까지 수천 번 왼손 투수의 공을 치지 않았겠느냐. 그 중 하나라고 여겼으면 한다. 챔피언들은 항상 스스로를 최고라 여긴다”고 강조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한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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