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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연예계 학폭? 영혼 파괴되는 일”…‘니 부모’ 감독 소신 발언

입력 : 2022-05-18 15:39:17 수정 : 2022-05-18 16: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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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김지훈 감독이 연예계 학폭(학교 폭력) 사태를 지켜본 마음을 전했다.

 

 지난달 개봉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 설경구, 천우희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개봉 3주차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 안착, 꾸준히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연예계에도 충격과 공포를 안긴 학폭 가해자들은 존재했다. 피해자들의 용기에 가해자들은 뒤늦게 사과하고, 자숙하고, 경찰 조사에 임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을 바라본 김 감독의 마음은 어땠을까. 

 

 개봉 전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는 “아이들에게 폭력은 단순한 외상이 아니다. 영혼이 파괴되는 일이다”라고 분노했다. 

 

 김 감독은 “가해 학생이 재미로, 쾌락으로 ‘폭력’을 저지른다면 우리는 그것이 영혼을 파괴하는 일이라는 걸 가르쳐야 한다. 주저해선 안 된다. 계속해서 알리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복되지 않는 철저한 반성과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개봉이 5년이나 밀린 영화다. 2017년 촬영을 마치고 이듬해 개봉하려 했지만 중요 배역인 오달수가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개봉을 무기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배급사가 무려 다섯번이나 바뀌며 스크린에 걸릴 날만을 기다렸다. 

 

 5년 전 완성한 작품이 현 시점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였다. 

 

 김 감독은 “2018년 후반작업을 완료하고 다시 손댄 것 없이 그 당시 그대로 개봉을 했다. 혹시나 제 연출력과 만듦새가 부패하면 어쩌나 고민도 되더라. 그런데 학폭 문제는 여전히 현재성을 띄고 있어서 무서웠다. 연출자로서 불편한 상황이기도 했다”며 사라지지 않는 학폭 문제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마인드마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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