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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드럼 연주, 손목 통증 유발 주의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입력 : 2022-01-26 01:00:00 수정 : 2022-01-25 18: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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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코로나19로 우울감을 겪는 ‘코로나 블루’를 음악으로 이겨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앱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건반악기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기타는 61% 신장했다. 특히 드럼은 193%나 매출이 늘어 눈길을 끈다.

 

드럼 특유의 짜릿함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신체의 모든 근육이 드럼 연주에 관여되고, 여기에 감정적인 방출과 스트레스 해소가 병행되기 때문. 드럼 연주는 심리음악치료법 중 하나로 널리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사실 필자는 피아노 연주를 취미로 즐기고 있어 드럼에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드럼이 건강 취미생활로 떠오르자 호기심이 생겨 관련 영화를 찾아봤다. 많은 드러머들이 추천하는 영화는 2014년 영화계를 뜨겁게 달궜던 ‘위플래쉬'였다.

 

영화는 주인공 앤드류(마일즈 텔러 분)의 뉴욕의 명문 셰이퍼 음악학교 입학과 함께 시작된다. 앤드류는 드럼을 연습하던 중 플레처 교수의 눈에 띄어 밴드의 보조 드러머가 된다.

 

그러나 플레처는 악명 높은 폭군 교수였고 앤드류를 포함한 3명의 학생들을 서로 경쟁시켜 박자를 제대로 맞추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연습을 강행한다. 피 튀기는 경쟁 끝에 메인 드러머의 자리는 앤드류의 같은 반 친구에게 넘어가게 된다.

 

메인 드러머 자리를 두고 펼친 치열한 경쟁은 많은 사람들이 손꼽는 명장면이지만, 한의사 입장에서는 걱정이 앞서는 장면이기도 했다. 실제로 환자들 중에는 악기연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주요 통증 호발 부위는 단연 손목이다. 장시간 같은 곡을 연습할 경우 특정 근육만 반복적으로 사용해 근육 피로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질환이 ‘드퀘르뱅 증후군'이다. 드퀘르뱅 증후군은 힘줄을 감싸는 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목건초염이라고도 불린다. 엄지손가락부터 손목까지 뻐근함이 느껴지며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손목터널증후군과 구분된다. 특히 드럼 연주자는 빠른 손목 스냅으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드퀘르뱅 증후군에 노출되기 쉽다.

 

한방에서는 침 치료를 시행해 손목 주변의 근육을 이완하고 통증을 완화한다. 특히 약침을 양계혈 부근에 놓으면 염증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여기에 환자의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약해진 힘줄과 인대를 강화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코로나 속 지친 마음을 음악으로 힐링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연주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의 건강을 잊기 쉽다. 몸과 마음 모두 힐링하기 위해서는 30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하고 휴식시간을 갖는 것을 권장한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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