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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작가의 음담사설] 신앙 파워! ‘Morning Has Broken’가 이슬람 노래?

입력 : 2022-01-24 11:31:44 수정 : 2022-01-24 11: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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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a record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캣 스티븐스(Cat Stevens)는 아버지는 그리스인, 어머니는 스웨덴인 그리고 런던 출신입니다. 게다가 편안한 멜로디를 어쿠스틱 기타로 감성 어리게 연주하며 70년대 큰 인기를 누린 가수인데요. 한때 라디오 방송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 ‘Morning Has Broken’과 Mr. Big이 리메이크해서 더욱더 많이 알려진 ‘Wild World’까지, 유명 히트곡을 남긴 가수이기도 합니다. 

 

근데 캣 스티븐스가 좋은 노래로 인구에 회자 되는 면도 있지만 팝 역사에 아주 흥미로운 사건(?)을 일으켜서 두고두고 회자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1977년 갑자기 이슬람으로 개종을 하면서 스스로 이름을 Yusuf Islam(유수프 이슬람)이라 짓고, 1978년 ‘Back To the Earth’ 앨범을 끝으로 완전히 음악계를 떠나버린 겁니다. 한때 두문불출하며 그의 소식을 전혀 모르던 시기도 있었는데요. 큰 인기와 부를 누리던 그의 이색 행보 때문에 캣 스티븐스, 아니 유수프 이슬람의 음악을 사랑했던 팬들이 한때 멘붕에 빠진 적도 있었죠. 그가 왜 이름을 바꾸고 음악까지 관두면서 이슬람에 빠졌는지 알 순 없지만 어쨌든 이슬람에 지나치게 빠진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요즘 정치권도 신앙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가 무속신앙에 빠졌네~ 점을 신봉하며 선거운동에 개입했네~ 등으로 논란이 있으니까요. 물론 김건희 씨는 사실무근이라 해명했습니다. 진실 여부를 떠나서 무얼 믿든지 그건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이를 두고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그런 믿음이 정치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면 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고민하게 됩니다. 캣 스티븐스는 이슬람을 선택하며 팬들을 뒤로한 채 사라졌지만 ‘Morning Has Broken’과 ‘Wild World’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유력 정치인이 무속신앙이나 특정 종교단체의 말을 믿고 따른 것이 사실이라면 전 국민 무료 궁합 서비스, 오방색으로 체크하는 국민 건강 검진 서비스를 남길 것 같은데… 이런걸 저만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이승훈 작가(방송작가로 활동하며 이제는 음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갱년기 중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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