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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김선형은 코트 위 승부를 즐긴다

입력 : 2022-01-20 17:14:11 수정 : 2022-01-20 17: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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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과의 매치업, 재밌어요.”

 

남자프로농구 SK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파죽의 7연승을 달리고 있다. 20일 기준 33경기에서 25승8패를 기록했다. 순위표 가장 윗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2위 KT(23승10패)와의 거리는 2경기 차다. 중심에 ‘에이스’ 김선형(34)이 있다. 이 기간 경기 당 평균 16.4득점 5.7어시스트 등을 마크, 맹활약했다. 김선형은 “연승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모든 경기를 1위 싸움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한 경기씩 잡아가다보니 어느덧 7연승이더라”고 밝혔다.

 

해결사 본능 또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김선형의 존재감은 더욱 짙어진다. 직전 경기였던 19일 수원 KT전도 마찬가지. 한 때 9점 차까지 뒤쳐졌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뒤집었다. 경기 막판 더욱 스피드를 올리며 림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선형은 “4쿼터는 승부를 결정짓는 시간 아닌가. 확실히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 클러치 상황에서 동료들이 나를 믿어준다고 생각하면 못 넣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이 프로무대에 뛰어든 지도 벌써 11시즌째다. 나이도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섰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따윈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노련해지고 성숙해졌다. 김선형은 “나는 편견을 깨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좋아지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로 여전히 경기 당 평균 30분 가까이 뛰고 있다. 강약조절도 눈부시다. 김선형은 “체력을 아끼고 있다가 상대 힘이 빠졌을 때 부스터를 쓰기도 한다. 이건 아무나 막 쓰면 안된다”고 웃었다.

 

굵직한 후배들이 계속해서 등장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럴수록 오히려 더 에너지가 샘솟는다. 김선형은 “내심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며 “(양)동근이형이 내가 들어왔을 때 굉장히 재밌어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 그 기분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김선형은 “좋은 가드들이 나오면 나올수록 나도 더 노력하게 되는 듯하다. 계속 성장해줬으면 좋겠다. 힘들기보다는 재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KBL 제공/ 김선형이 경기 중 드리블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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