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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백성철 “롤모델은 박서준, 로코·액션 모두 해내고파”(인터뷰②)

입력 : 2021-12-15 19:10:00 수정 : 2021-12-15 18: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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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성철이 2021년 ‘배우’라는 새로운 직업을 얻었다. ‘구경이’에서 이영애 조력자로 톡톡히 제 몫을 해낸 그가 느낀 연기의 매력은 무엇일까. 

 

지난 12일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가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백성철은 극 중 이영애(구경이 역)의 조수 산타 역을 맡아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말간 비주얼과 이에 대비되는 순발력과 센스로 구경이의 오른팔로 활약했다. 

 

‘구경이’ 종영인터뷰를 위해 8일 스포츠월드와 만난 백성철은 “추운 겨울날, 더운 여름날 촬영으로 선배님들과 제작진분들이 고생 많이 하셨다. 뒷목이 다 타가면서 촬영했지만 나는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구경이’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①에 이어)

모든 게 ‘의심스러운’ 작품이었다. 구경이 팀원이 된 산타의 서사도 그랬다. 게임 덕후 구경이와 게임을 함께하던 그가 면허증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조력자로 합류했다. 백성철은 “산타도 이렇게 오래 일하게 될지는 몰랐을 거라 생각한다. 구경이 팀의 가족 같은 분위기가 좋아서 계속 함께하지 않았을까”라며 “그동안 더 끈끈해졌으니까 앞으로도 구경이 팀으로 활동할 것 같다”고 점쳤다. 

 

백성철은 ‘키링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열쇠고리(키링)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은 귀여운 남자. 백성철은 이 수식어를 두고 “너무 좋다. 산타와 맞는 수식어인 것 같아서 더 좋다”고 만족했다.

 

막연하게 멋있다고 느껴졌던 ‘모델’이라는 직업을 자신의 업으로 삼게 됐다. 학창시절 단기간에 훌쩍 키가 컸고, 대입을 앞두고 모델을 생각했지만, 내성적인 성격 탓에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고민을 이겨내고 모델연기학과에 진학, 에스팀과 계약을 하게 됐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남들에게 보이는 직업을 감당하기엔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자연스레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아 나갔다.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된 건 한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다. 그는 “다섯 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그 중 스탠딩에그의 ‘친구에서 연인’이라는 뮤직비디오에서 대사가 조금 있었다. 짧은 대사였지만 너무 재밌더라. 조금 더 많은 대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재밌겠다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

 

모델과 배우는 달랐다. 모델연기학과에서도 연기를 배웠지만 ‘독백’을 가지고 한다는 점이 큰 차이였다. 그는 “촬영 현장은 배우들과 직접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게 재밌더라. 각자가 캐릭터 분석을 해오면 내가 생각한 것과 또 다른 해석이 나온다는 점도 흥미로웠다”고 비교했다. 나아가 모델은 표정, 몸짓, 눈빛으로 일해야 한다면, 배우는 더 디테일한 과정을 필요로 했다. 백성철은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에 더 끌렸던 것 같기도 하다. 뮤직비디오와 영상 콘텐츠를 찍으면서도 배우라는 직업에 욕심이 났다”며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묘한 재미가 있다”고 했다.

백성철은 2019년 모델로 데뷔해 올해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올 초 카카오TV 오리지널 ‘아직 낫서른’에서 안희연과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하며 데뷔작을 장식했고, 연이어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 동급생들을 괴롭히는 학생으로 분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리고 ‘구경이’를 만나 본격적인 배우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며 백성철은 “2021년은 내게 너무 큰 한 해였다. 가장 큰 건 ‘구경이’를 만났다는 거다. 시청자들이 조금 더 알아봐 주신 게 가장 큰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백성철은 ‘구경이’ 출연에 큰 의미를 두며 이정흠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은 배우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셨다. 나 또한 신인인데 불구하고 잘 챙겨주셔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며 “감독님 덕분에 다음 작품에서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만일 감독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모니터링은 꼭 했다”는 백성철은 “‘구경이’에 출연한 건 너무 좋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첫 작품이기에 부족한 걸 고려해서 봐주셨다고 생각한다. 비록 ‘구경이’는 끝났지만, 연기 트레이닝도 계속하고 있다”며 노력을 전했다. 

 

백성철은 배우 박서준을 롤모델로 꼽았다. 그는 “액션과 로코를 모두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박서준이 ‘청년경찰’로 액션을,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로코를 보여주신 것처럼 스펙트럼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은 노력 하는 배우, 그리고 앞으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의 이 마음을 지켜가며 나중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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