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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 10개월…‘황제’가 돌아온다

입력 : 2021-12-09 10:33:15 수정 : 2021-12-09 10: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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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디어 복귀전을 치른다. 아들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나선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 20명이 아들, 딸, 부친 등 직계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이틀 동안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이벤트성 대회다.

 

 우즈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가족 골프 대항전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우즈는 9일 SNS를 통해 “올해는 길고 힘겨웠지만 이겨내고 찰리와 이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렌다. 아버지로서 이 대회에 나서는 게 더할 나위 없이 기대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즈는 지난 2월 큰 교통사고를 겪었다. 사고 당시 차량은 전복됐고, 차량 앞부분은 크게 파손됐다. 에어백 10개가 모두 작동했을 정도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등 복합골절로 인해 장시간 수술을 진행했고, 철심을 꽂았다.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다. 생명에만 지장이 없었을 뿐 오랫동안 일상생활을 모두 포기해야 했다.

 

 약 10개월 동안 우즈는 회복과 재활에만 전념했다. 사고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야 겨우 휠체어에 올라탔고 재활을 시작하는 과정부터는 목발을 짚었다. 그런데 지난달 말 연습레인지에서 아이언을 들고 스윙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휠체어나 목발도 없었고, 특유의 스윙으로 공을 날리는 영상이었다. 일상을 되찾은 다음 바로 골프 복귀를 준비한 것이다. 당시 우즈는 “처음에는 (다리 절단 가능성이) 50대50이었다. 다리가 낫는다면 골프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다시 정상에 오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복귀전이 성사됐다. 투어 대회 출전은 당장 어렵지만 이벤트성 대회인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도 없다. 게다가 찰리와도 오랜만에 좋은 기억을 쌓을 기회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 아들 찰리와 함께 처음 출전했다. 우즈 부자는 똑같은 옷차림에 흡사한 스윙과 버디 세리머니 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자동차 사고 이후 10개월만, 우즈가 아들의 손을 잡고 다시 필드를 밟는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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