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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김호철 IBK 감독 “나부터 내려놓고, 믿음 주겠다”

입력 : 2021-12-09 06:00:00 수정 : 2021-12-08 21: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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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내홍을 겪은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팀 재정비를 위해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김호철(66) 감독이 2023~2024시즌까지 팀을 이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믿음부터 심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주장 조송화의 무단이탈 및 김사니 코치의 이탈, 서남원 감독 및 윤재섭 단장 경질, 돌아온 김사니 코치의 감독대행 영전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사니 대행은 여자부 6개 구단 감독의 악수 거부 등이 불거지자 지난 2일 사퇴했다. 안태영 코치가 대행직을 맡았다.

 

 김호철 감독은 어수선한 상황 속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다. 앞서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러시앤캐시(우리카드 전신) 및 남자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다. 이번엔 기업은행 지휘봉을 잡았다. 이탈리아에 머물던 그는 지난 7일 귀국했다. 김 감독은 “배구인으로서 기업은행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랐다. 팬들에게 더 이상 실망감을 안겨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솔직히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도 들었지만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선수단과의 소통, 경청에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나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솔직히 터놓으려 한다. 내가 나이가 많으니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조언한다기보다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며 “‘여자선수들은 어떻다’ 등의 선입견은 모두 버려주셨으면 한다. 사람 대 사람, 똑같은 입장에서 수평을 이뤄 선수들과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견을 수렴하다 보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정해질 듯하다. 내가 먼저 믿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사니 대행이 팀을 완전히 떠난 가운데 나머지 코칭스태프와는 그대로 동행한다. 김 감독은 “여태 어려운 일들을 겪으며 코치진들도 고생 많이 했다. 그들을 믿고 같이 힘을 합치려 한다. 우선 하나씩 풀어나가며 안정부터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입국 후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오는 16일 해제된다. 18일 흥국생명전서 첫 경기를 치른다. 그는 “자가격리하며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보고 분석해보려 한다. 바로 경기를 치러야 해 첫 게임에선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해야 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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