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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역 순회하는 ‘롤드컵’ 내년에는 북중미서 열린다

입력 : 2021-12-09 01:00:00 수정 : 2021-12-08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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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탓 2년간 한곳서 진행
멕시코시티·뉴욕·토론토 거쳐
샌프란시스코서 결승전 방점
알레타하 총괄 “북미 비롯해
전세계 팬과 함께할 날 기대”
내년 ‘롤드컵’은 다시 지역이나 권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돌아온다.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하고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를 지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점을 찍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한 지역에서 온라인으로 중계됐던 e스포츠 제전 ‘롤드컵’이 지역이나 권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돌아온다. ‘롤드컵’은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한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 월드컵을 합친 조어다. 한국 팬을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다. 정식 명칭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다.

‘롤드컵’을 주최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4년부터 지역·권역을 이원화 해 순회하면서 예선과 본선을 진행했고 이를 정례화 했다. 2014년 대회는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16강 그룹 스테이지가 있었고, 8강부터는 한국으로 옮겨와 부산에서 치렀다. 4강은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이었고, 결승 무대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다. 2015년 역시 프랑스 파리(16강)를 시작으로 영국(8강), 벨기에(4강), 독일(결승) 순으로 속개됐다. 이후 2016년 미국(샌프란시스코·시카고·뉴욕·로스앤젤레스), 2017년 중국(우한·광저우·상하이·베이징), 2018년 한국(서울·부산·광주·인천), 2019년 유럽(독일·프랑스)까지 여러 곳을 돌면서 순차를 이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동 제한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20년과 올해에는 각각 중국 상하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등 한 곳으로만 한정했다.

미국에서 열린 직전 회차 ‘롤드컵’은 2016년이었다. 그 해 10월 30일(현지 시각)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치러진 ‘롤드컵’ 결승에서 SK텔레콤 T1(현 T1)은 한국 대표팀으로 마주한 삼성 갤럭시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써 SK텔레콤 T1은 2013년과 2015년 징검다리로 우승한데 이어, 2016년까지 총 3차례 ‘소환사의 컵’을 품에 안았다. 사진 맨 오른쪽이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 게임즈는 내년 ‘롤드컵’부터는 본래의 방향성을 찾아온다. 8일 회사 측에 따르면 오는 2022년 ‘롤드컵’은 북미를 동서남북으로 오가게 된다.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하고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를 지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방점을 찍는다. 멕시코시티에서는 본선 직행 티켓을 챙기지 못한 팀의 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준비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팀과 직행 팀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위치한 훌루 시어터에 모여 그룹 스테이지와 8강에 돌입한다. 4강은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기다리고, 우승컵(소환사의 컵)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가려진다.

북미 지역에서 ‘롤드컵’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2년, 2013년, 2016년에는 미국에서만 진행됐고, 멕시코와 캐나다는 처음이다. 열 번째 ‘롤드컵’ 결승 무대라는 행운을 안게 된 체이스 센터는 미국 프로농구(NBA) 명문 구단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2019년 개장한 체이스 센터는 ‘리그 오브 레전드’ 북미 프로리그(LCS) 소속 골든 가디언스가 둥지를 튼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골든 가디언스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형제 관계다. 체이스 센터는 다양한 콘서트, 컨벤션이나 대규모 이벤트가 기획되는 곳이다. 최대 수용 인원은 1만 8064명이다.

준결승이 펼쳐지는 스코샤뱅크 아레나의 경우 NBA 토론토 랩터스와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의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의 본거지다. 1999년 개장된 이곳은 캐나다 최고의 경기장으로 꼽힌다. 특히 보안 시설과 접근성, 팬 서비스, 친환경적 요소, 식음료, 마케팅, 디자인, 파트너십,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매출, 매표 측면에서 50여개의 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나즈 알레타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라이엇 게임즈 최대 이벤트인 ‘롤드컵’을 북미 대륙을 비롯해 전 세계 팬과 함께 기념할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롤드컵’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경기장 한 곳에서 무관중으로 속개됐다. 사진은 우승컵인 소환사의 컵

한편, ‘롤드컵’은 전 세계 12개 지역·권역 리그를 대표6하는 팀들이 기량을 겨루는 자리다. 2011년 스웨덴에서 첫선을 보였고 한국 리그(LCK)는 본격적으로 대회가 외형을 완성한 2012년부터 출전했다. 2013년 SK텔레콤 T1(현 T1)이 우승한 것을 출발점으로, 2014년 삼성 갤럭시 화이트, 2015년과 2016년에는 재차 SK텔레콤 T1, 2017년 삼성 갤럭시까지 LCK는 5년 연속 소환사의 컵을 품에 안으며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지역으로 인정 받았다. 2018년과 2019년 중국 리그(LPL)가 연타로 우승하면서 LCK와 양대 산맥으로 부상했으나, 2020년 담원 기아가 3년만에 권좌에 오르면서 LCK가 다시 우위에 섰다.

‘롤드컵’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자 뷰어십 자체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2020년 10억 시간의 총 시청시간을 달성했고 결승전 분당 평균 시청자수는 2304만 명을 넘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매년 5월 상반기 결산 개념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다, 10월께 ‘롤드컵’, 여기에 연말 이벤트 형식의 ‘올스타전’으로 전개되는 국제 대회 사이클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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