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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총재의 일성(一聲)] ‘태권도를 통한 세계평화’ 증진 더욱 가속화 되어야

입력 : 2021-11-30 15:53:36 수정 : 2021-11-30 15: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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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22일 세계태권도연맹(WT)은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참가 20주년 및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정 4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태권도평화축제’를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WT와 밝은사회클럽 국제본부(GCS International) 그리고 유엔한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평화축제에 코로나로 제한된 인원만 초청되었지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역대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메달을 가져간 41개 국가 소속 주한 외교 사절단 중에서 20명 이상이 참석했다. 또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영상 축사를 했다. 본 기고를 통해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세계태권도평화축제는 WT시범단의 20분가량의 태권도 공연을 시작으로, 공식 기념식 그리고 음악회로 이어졌다. WT시범단은 지난 4월 미국 N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예선전에서 골든부저를 받아 8강에 직행한 후 4강을 거쳐 9월 결승전에 진출했다. WT시범단은 시범 중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펼쳐 보여 태권도가 평화를 추구하는 글로벌 스포츠라는 인식을 전 세계인에게 잘 심어주었다.

 

 필자의 인생 철학이며 현재 WT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는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는 문구는 경희대 설립자이며 필자의 선친인 조영식 박사가 1982년 펴낸 저서의 제목이다. 조영식 박사는 1981년 7월 3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열린 세계대학총장회(IAUP) 총회에서 IAUP 의장 자격으로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정을 제안하고 ‘코스타리카 결의문’을 채택했다.

 

 당시 한국은 유엔 정회원국이 아니어서 로드리고 카라소 오디오(Rodrigo Carazo Odio)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적극적인 협조로 동년 11월 30일 유엔총회에 본 안건을 상정하고 만장일치로 9월 셋째 화요일(2001년부터 9월 21일)을 유엔 세계평화의 날로 제정하게 되었다. 조영식 박사는 교육을 통한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기념식 축사에서 “2021년은 경희대학교 설립자이신 조영식 박사 탄신 100주년을 맞이하여 올해의 세계평화의 날 행사는 아주 의미가 있고 시의적절하며, 조영식 박사가 비전과 통창력을 가지신 분임을 아주 잘 알고 있다. 1981년 그 당시 저는 외교부 유엔과장으로 근무해서 조영식 박사의 세계평화의 날 제정 과정에 깊숙이 간여했다. 회고해 보면 조영식 박사가 바로 세계평화의 날 제정 아이디어를 내신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영상 축사에서 “오늘 여러분들은 평화로 전 세계를 하나로 단결시키는 스포츠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평화는 피에르 쿠베르탱 국제올림픽위원회 창시자의 중심 사상이기도 하다. 127년 전 올림픽경기를 부활시켰을 때 그는 올림픽 경기를 전 세계 국가와 민족 간 평화를 증진시키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평화의 미션이 올림픽 경기의 핵심으로 이어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필자는 태권도를 통한 세계평화 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2008년 태권도평화봉사단 창설, 2016년 전 세계 난민을 돕기 위한 ‘태권도박애재단’ 설립과 저개발국 소외계층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WT 케어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WT는 창설 50주년이되는 2023년까지 가장 존중받는 국제스포츠연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외 모든 태권도 단체들이 WT의 ‘태권도를 통한 세계평화’ 증진 노력에 함께할 것을 촉구한다.

▲조정원 총재는

△1947년 서울 출생 △서울고 △경희대 경제학과 졸 △미 페어리디킨슨 대학 국제정치학 석사 △벨기에 루뱅대학 국제정치학 박사 △1979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97∼2003년 제10, 11대 경희대 총장 △2006.11 석좌교수, Renmin University, China∼현 △2002∼200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현 △2005년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현 △2009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이사장∼ △2016.5-현재 태권도박애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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