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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사고 후 1년 9개월…우즈 “정상 등극은 어렵다”

입력 : 2021-11-30 14:24:55 수정 : 2021-11-30 14: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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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 이후 재활과 치료에만 전념하던 ‘황제’ 타이거 우즈(46)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당시 사고의 심각성을 전하면서 향후 일정에 관한 이야기도 넌지시 던졌다.

 

 우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다리 절단 가능성이) 50대50이었다. 다리 하나로 병원에서 나올 뻔했다”면서 “병원에서는 내 손이 남아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자친구 에리카한테 아무거나 내게 던져주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해 2월 큰 사고를 겪었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우즈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으나 심각했다. 전복된 차량 앞부분은 크게 파손됐고, 에어백 10개가 모두 작동했다. 사고 직후 우즈는 곧장 1등급 외상 치료 병원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학(UCLA) 의료센터로 이송됐고 장시간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등 복합골절로 인해 철심을 꽂았고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다. 이후 우즈는 석 달 동안 침대에만 누워있을 정도였다.

 

 약 1년 반 동안 재활에만 전념했다. 겨우 휠체어에 올라탔고, 목발의 도움도 받았다. 우즈는 “허리를 다친 뒤에도 에베레스트산을 여러 번 올랐다. 그러나 이제 내 몸은 에베레스트산을 오를 수 없다”고 털어놨다. 최근 아이언 스윙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복귀에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이 제기됐는데 우즈가 선을 그은 것이다. 우즈는 “다리가 낫는다면 골프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다시 정상에 오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도 우즈는 대회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매 대회에 나서는 방식이 아닌 선택적 출전이지만 그마저도 다행이다. 우즈는 “지금도 체육관에 들어서면 엔도르핀이 솟는데 내가 수많은 우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자동차 사고 전에도 열 번의 수술을 받은 것처럼 인내심을 갖고 도를 넘지 않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면서 “필드에 복귀해도 풀타임은 뛰기 어렵다. 일 년에 몇몇 대회를 골라 출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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