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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정답 없는 축구에서 정답을 찾는 ‘다이나믹피치’

입력 : 2021-11-29 12:08:00 수정 : 2021-11-29 1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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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원큐 K리그 2021’이 막바지를 향한다. K리그2 일정은 끝났고 K리그1는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이제 겨울잠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 첫선을 보인 K리그 매거진 프로그램 ‘다이나믹피치’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스포츠월드가 최근 서울 금천구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 내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다이나믹피치 제작진, 출연진을 만나 2021시즌을 되돌아봤다.

 

◆K-MOTD

 다이나믹피치는 영국 매체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MOTD)를 지향하며 탄생했다. K리그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전문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분석하는 MOTD 못지않은 양질의 전술 분석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다.

 

 K리그 중계진 박종윤 캐스터와 박문성 해설위원, 그리고 방송과 유튜브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원희 해설위원이 맡아 진행한다. 축구와 e스포츠에서 활약 중인 이정현 리포터, 부산아이파크 아나운서 출신 장현정 리포터도 함께하며 프로그램을 수놓았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박종윤 캐스터, 박문성 해설위원, 조원희 해설위원만 만났다.

 

 박 캐스터는 “K리그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다. TV라는 스카이스포츠 채널뿐 아니라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서도 노출이 된다.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축구를 소비하는 요즘 팬들에게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 역시 “팬분들께 어쩌면 3-5-2, 4-4-2 같은 포메이션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필요는 하다. 우리는 그것을 재미있고 쉽게 전달한다. 우리들의 언어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K리그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출신 조 위원도 “박 캐스터가 진행을 하고 박 위원이 전술적인 이야기를 하면 나는 선수 시절의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조합이 되니 팬분들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제작도 축구광들이 한다. 메인 디렉터인 양정욱 스카이스포츠 PD와 양 PD를 돕는 위종수 PD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 관람은 물론 직접 플레이하는 것도 좋아한다. 게임도 주로 축구 게임만 한다고. 양 PD는 과거 EPL을 중계제작한 경험도 있다.

 

 두 사람은 “연맹 기술위원회(TSG)와 작가, PD 그리고 출연진들의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만든다”며 “K리그만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제작된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더 나은 프로그램을 위해 항상 K리그 팬분들이 어떤 걸 원하실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NEXT LEVEL

 내달 16일 2021시즌 결산 방송을 끝으로 다이나믹피치는 잠시 휴식을 갖는다. 이번에는 시즌 중반에 시작했지만 내년은 시즌 출발부터 함께 한다. 2년 차인 만큼 ‘하는 것’에만 의미를 둬선 안 된다. 한 해 프로그램을 한 만큼 개선점이 명확했다.

 

 박 캐스터는 “동영상 플랫폼으로도 나가지만 TV에 송출되는 ‘방송’이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축구는 유흥이고 쾌락적인 부분이 있어야 한다. 조금 더 날 것 그대로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더 많은 패널이나 선수, 감독님들이 직접 나와서 서로 주고받는 그림도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박 위원은 “두 분의 말에 공감한다. MOTD처럼 서로 신랄하게 비판을 할 수도 있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축구 자체를 더 즐겼으면 한다. 다들 처음에는 축구 자체가 좋아서 빠지는데 어느새 그 감정을 잊고 다른 무언가가 남은 채로 축구를 본다. 축구도 프로그램도 그냥 즐길 수 있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축구에는 정답이 없다”고 말했다.

 

 제작진들도 출연진들의 공통된 의견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시즌은 다소 정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래서 다음 시즌에는 현장감을 더 살리고 보다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양 PD는 “휴식기 동안 올해 하면서 느꼈던 것들과 부족했던 것들을 되짚어야 한다. 첫 시즌이라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면에서는 자유로웠지만 내년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위 PD는 “박 위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축구에는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는 주제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 우리 역시 정확한 답을 아직은 못 찾았다. 그렇지만 K리그에 맞는,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건 분명히 있다. 그걸 끊임없이 고민하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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