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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설사·복통 땐 ‘장누수증후군’ 의심

입력 : 2021-11-26 02:00:00 수정 : 2021-11-25 17: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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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스트레스·세균 감염 등 원인
가공식품 등 염증 유발 식품 피하고
유산균 풍부한 면역 음식 섭취해야
이경미 차움 푸드테라피클리닉 교수가 장누수증후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건강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밝혀진 적은 없지만, 감기에 자주 걸리고 유독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면 ‘장누수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같은 증상으로 일상에서의 피로감을 느끼는 40대 남성 박 모씨는 병원으로부터 ‘식품면역반응검사’를 제안받았다. 검사 결과 장누수증후군이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누수증후군은 장 세포가 손상되거나 세포 사이에 작용하는 단백질에 의해 장 내벽에 미세한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은 단순히 음식물의 소화·흡수·배설 기능만 하는 게 아니다.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장에서 영양성분은 흡수하고, 미생물이나 독소 등 외부 유해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방어벽’ 역할도 한다.

건강한 장은 분자량이 작은 영양소는 장 점막 융모를 통해 흡수하고, 분자량이 큰 세균·독소를 걸러 배설되도록 한다. 하지만 장내 유익균·유해균의 균형이 깨지고, 유해균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유입된 영양성분들을 분해시켜 독소를 발생시킬 수 있다.

결국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점막 세포를 연결하고 있는 치밀결합조직이 약해지면서 세균이나 독소가 침투돼 면역반응이 발생한다. 이를 장누수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때 체내 면역세포는 ‘비정상적인 침입자’인 외부 물질을 공격, 면역반응을 일으키면서 자가면역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몸 속으로 침투한 독소와 세균이 발생시키는 내독소들의 공격으로 암, 고혈압, 당뇨병, 여드름, 방광염, 기억력 감퇴, 노화, 탈모 등 각종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을 방치하면 만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이경미 차움 푸드테라피클리닉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25일 장누수증후군의 치료 및 예방법의 핵심은 장누수를 일으키는 발생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물·스트레스·세균·기생충 감염뿐 아니라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특정 음식물의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 알코올의 과량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장누수증후군 치료 시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그는 “염증이 생긴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장내 미생물 회복을 위해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등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섭취는 피해야 한다”며 “또 프리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 성분 등 유산균이 풍부한 면역 밥상으로 식사를 하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스스로에게 잘 맞지 않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과 ‘내게 잘 맞는 음식’은 차이가 난다. 이 교수는 “진료실을 찾은 박모씨의 경우 식품면역반응검사에서 맞지 않다고 나온 우유, 달걀, 쇠고기를 제한하고 대체 단백질 음식으로 콩, 완두콩, 두부, 닭고기, 생선 등을 섭취했다”며 “식사를 바꾼 지 2주 정도 지나자 피로감이 줄어들고, 몸의 회복 기능이 좋아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경미 교수는 “환자의 소화 기능, 영양 상태, 세포의 대사 기능, 호르몬, 면역세포 활성도를 분석해 환자의 상황에 맞춰 3~6개월 몸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를 한다”며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면역과 염증 상태가 달라지게 된다”고 했다.
 

◆이럴 때 ‘장누수증후군’ 의심

-아토피 피부염·건선·성인 여드름 등 피부질환이 약물로 개선되지 않고 재발이 잦다
-설사가 잦고 묽은 변을 자주 본다
-복통 및 더부룩한 느낌을 자주 느낀다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 전 기분 변화가 두드러진다
-하루 종일 피곤하고, 수면장애가 있다
-알 수 없는 불안과 우울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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