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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의 뜨거운 가을이야기 “컨디션 120%”

입력 : 2021-11-15 11:57:04 수정 : 2021-11-15 11: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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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120%입니다!”

 

강승호(27·두산)가 자신만의 가을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며 짙은 존재감을 새기고 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에선 3안타 2타점을 신고하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도 마찬가지. 1차전에서부터 큼지막한 3루타를 터트리는 등 불을 뿜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 2루는 계속 강승호가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승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최주환(SSG)의 보상선수로 합류했다. 약 2년간의 1군 무대 공백이 있었음에도 타격 재능을 높게 평가받았다.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타격감이 들쑥날쑥했다. 정규리그 113경기에서 타율 0.239(301타수 72안타) 7홈런 등에 그쳤다. 이정훈 타격코치와 함께 차근차근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갔다. 시즌 막바지부터 조금씩 상승곡선을 그리더니 포스트시즌(PS)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유독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이다. 강승호는 SK(SSG 전신) 시절이었던 2018시즌 생애 첫 가을무대를 경험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두산이었다. KS 6차전에서 2점짜리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이 왕좌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강승호는 “속으로는 엄청 떨고 있는데 겉으로 티가 잘 안 나는 것 같다”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KS에선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홈런을 쳐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두산을 일컬어 ‘가을 DNA’가 있다고 말한다. 리그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강승호 역시 온 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두산이 굉장히 잘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미러클 두산’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몰랐다. 새삼 깨닫고 있다. 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강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자신감도 충만하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PO) 등을 거쳤지만 “컨디션 120%”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산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뉴시스/ 강승호가 타석에서 힘찬 스윙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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