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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위하준, 팔로워 30만→870만 “들뜨지 말자고 다짐중” [스타★톡톡]

입력 : 2021-10-20 11:46:13 수정 : 2021-10-20 11: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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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하나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배우로 발돋움했다. 배우 위하준의 이야기다. 

 

 지난달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홀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위하준은 극중 사라진 형의 행방을 쫓아 게임의 관리자로 잠입한 형사 황준호 역을 맡았다. 

 

 ‘오징어 게임’ 공개 후 위하준의 SNS 팔로워 수는 30만에서 870만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김고은, 남지현이 검토중인 드라마 ‘작은 아씨들’ 남자주인공으로 러브콜을 받은 상황이다. 

 

 30일 화상인터뷰로 만난 위하준은 “하루하루 놀랍다. 밖을 잘 돌아다니지는 않아서 실감은 못 하는데, 팔로우, 좋아요, 메시지로 관심을 보내주셔서 느끼고 있다”며 “이런 반응이 믿기지 않고 감격스럽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행복하다. 꿈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쏟아지는 관심 속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무엇일까. 위하준은 가장 걱정했던 장면이기도 했다며 VIP 장면을 꼽았다. 그는 “외국 배우분과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게 처음이라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현장 분위기는 유쾌했다”며 “후반부 그 장면에 대한 언급과 반응들이 좋아서 기억에 남는다. 멋있다, 섹시하다 봐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민망하고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오디션을 통해 ‘오징어 게임’에 합류한 위하준은 황준호 캐릭터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많은 분량의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만의 서사가 있었고 이 집단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시청자들에게 소개시켜 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있다고 생각했다”며 “잠입한 입장에서 형을 찾아야 했고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하고 보여줘야 했다.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에 신경 썼다. 내면적인 디테일과 호흡에 신경 썼다. 대사 톤도 신경 썼다”고 남다른 고민이 있었음을 전했다. 

 

 극중 형제로 호흡을 맞춘 이병헌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위하준은 “선배님과 형제로 나오는 걸 알고 너무 설렜다. 선배님과 만나기 전까지 들뜨고 설렜다. 영광이었다”며 “너무 좋아하는 선배였다. 그런데 선배가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더라. ‘우린 하관이 닮았네’라면서 긴장도 풀어줬고”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후반부 마주보는 장면에서 ‘형인가, 헛것인가’ 충격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최대한 이병헌 선배의 얼굴을 안 보려고 했다. 그리고 선배가 가면을 벗는데, 그 눈빛과 포스, 무게감에 눌려서 순간적으로 연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정말 대단한 힘을 지닌 배우구나’ 또 한 번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게임이 자신있냐는 질문에 그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적 육상 대회 우승도 했고 신체 조절을 잘 한다. 또 작품 속 게임엔 안 나왔지만 의외로 제가 공기놀이에 재능이 있다. 달고나 뽑기만 아니라면 제가 우승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456억을 벌 수 있다면 위하준은 어떻게 쓰겠냐는 질문에는 “뒷바라지해준 가족에게 나눠주고 싶다. 나머지는 좋은 일에 쓸 거 같다. 이번 작품을 보고 가족들이 저보다 더 행복해하는 것 같아 기쁘다. 황준호가 딱 어울린다며 잘했다고 칭찬해주기도 했다”며 남다른 가족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터뷰 때 가족 이야기를 물으면 늘 숨김 없이 이야기 하던 그다. 이번 ‘오징어 게임’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 위하준은 “제가 전남 소안도 출신이다. 작은 섬에서 살던 소년이 출세했다”라고 웃으며 “아버지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거 같다. 저보다 끼가 훨씬 많은 분인데, 저한테 그 피가 왔나보다. 고등학교 시절엔 춤도 췄다. 남 앞에 서고 싶다는 생각으로 상경했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언급했다.

 

 위하준은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한 후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최고의 이혼’, ‘로맨스는 별책부록’과 영화 ‘곤지암’, ‘걸캅스’, ‘미드나이트’, ‘샤크: 더 비기닝’ 등을 통해 다정한 로맨스남부터 사이코패스 살인자 역할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위하준은 “이 작품 덕분에 많은 분들에게 얼굴을 알리게 됐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하지만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새로운 모습,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스스로도 들뜨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다.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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