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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SBS·예능은 tvN?… 세계관 공유로 인기몰이 [이슈]

입력 : 2021-10-15 09:58:00 수정 : 2021-10-15 09: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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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인기 드라마의 세계관이 tvN 예능으로 옮겨왔다.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악(惡)벤져스 3인방이 뭉친 tvN 예능 ‘해치지 않아’, ‘라켓소년단’의 분위기를 옮겨 담은 ‘라켓 보이즈’의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 된 ‘해치지 않아’는 드라마 속 악당으로 산 지 1년여가 된 ‘국가대표 빌런’ 3인방의 본캐(릭터) 찾기 프로젝트다. 첫 방송에서 엄기준은 “‘펜트하우스’ 주단태로 1년 반을 살았다”며 “여행을 하고 싶었다. 바다가 있는 나라로 가서 쉬다 오고 싶었는데 어디도 못 간다”고 안타까워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여행도, 종방연도 쉽지 않은 상황이 ‘해치지 않아’의 합류 이유였다. 봉태규는 “이렇게 친한 사람들이랑 예능을 해본 적이 없다. 빨리하고 싶다고 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백억 대의 자산가, 국회의원, 의사라는 극 중 직업도, 헤라팰리스 입주민들의 화려한 액세서리와 의상 그리고 메이크업도 없었다. ‘힐링’을 기대하고 온 출연자들 앞에 나타난 촬영 장소는 폐가. 구멍 난 문풍지를 새로 바르고 장판을 깔고 걸레질을 하는 노동의 연속이었다. 이조차 시청자들에게는 재미 요소다. 악행을 거듭한 빌런들의 민낯은 친근감마저 들게 한다. 

 관전 포인트는 또 있다. ‘펜트하우스’의 주역들이 차례로 ‘폐가 하우스’를 찾는다. 엄기준과 가족으로 호흡했던 이지아, 한지현, 김영대의 활약에 이어 김소연과 최예빈의 출연도 예고됐다. 출연자들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친구들의 출연도 ‘본캐 찾기’에 힘을 싣는다. 12일 방송분에 등장한 배우 박기웅은 세 배우와 진한 우정을 자랑하며 서로의 흑역사를 폭로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긴 시간 가족, 친구, 라이벌로 몸을 부딪친 이들의 에피소드도 무궁무진하다. 자연스레 ‘펜트하우스’ 촬영의 후일담을 전하기도 하고 배우가 아닌 인간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의 모습도 어느새 친숙해진다. ‘펜트하우스’ 시청자로서의 여운도 훈훈하게 이어갈 수 있는 특별한 예능이다. 

 

 청정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예능 프로그램도 있다. 11일 첫 방송 된 tvN 새 예능 ‘라켓보이즈’는 에너지 넘치는 청년들의 좌충우돌 배드민턴 도전기다. 열정 충만한 배드민턴 새내기들이 전국 각지 고수들과의 도장 깨기를 거쳐 전국대회에 참가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려간다.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용대가 감독으로 나선다. 

 

 제목만 들어도 떠오르는 드라마가 있다. 지난 8월 종영한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이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 선수로 뭉친 소년들의 체전 도전기를 펼치며 뭉클한 성장기로 감동을 안겼다. 이용태(김강훈)의 롤모델로 ‘라켓소년단’에 특별 출연했던 이용대 감독의 의지가 ‘라켓보이즈’를 탄생시켰다는 후문이다. 연출을 맡은 양정우 PD는 “이용대 감독님이 배드민턴 소재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소문을 듣고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용대 역시 “도쿄올림픽과 드라마를 통해 배드민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라켓보이즈’를 통해 더 많은 관심이 생기면 좋겠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라켓소년단’ 출연 배우들은 종영 인터뷰를 통해 배드민턴을 향한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더욱이 ‘라켓소년단’ 출연자 김민기는 ‘라켓보이즈’로 다시 한 번 시청자를 만난다. ‘라켓소년단’에서 느꼈던 꾸미지 않은 감동과 승부욕, 선수들의 열정이 다시금 떠오른다. 여기에 전문가 감독의 강의, 예능감 넘치는 출연자들의 웃음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인기 드라마의 세계관을 예능으로 옮겨왔다.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국민 드라마’가 된 ‘펜트하우스’, 그리고 힐링 드라마로 호평받은 ‘라켓소년단’의 여운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예능이다. 이에 시청자의 반응도 뒤따른다. ‘해치지 않아’는 3.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 동일), ‘라켓보이즈’는 3.7%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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