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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괴물 위상…“2023년까지 연봉 2000만 달러라니”

입력 : 2021-10-14 10:13:21 수정 : 2021-10-14 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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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올 시즌 마지막은 잔인했다.”

 

에이스로서의 위상은 찾아볼 수 없다. 외로이 마운드를 이끌던 기억 따윈 이미 지운 듯하다. 자꾸만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한 매체는 지난 계약을 되짚으며 ‘악몽’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괴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악몽과도 같은 계약’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실패할 확률이 높은 계약을 따져본 것. 토론토에서는 류현진의 계약이 언급됐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FA 계약을 맺었다.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57억 원)였다. 구단 역사상 세 손가락 꼽히는 규모였다. 그럼에도 적정한 가격에 잘 잡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구위에 대한 기대감은 기본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주길 바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 변수가 많은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버텼다.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 등을 마크, 팀이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 데 힘을 보탰다.

 

올해는 다소 힘겨웠다. 빅리그 입성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이기록인 14승(10패)을 따냈지만 다른 수치들이 전반적으로 하락 곡선을 그렸다. 평균자책점도 4점대(4.37)로 껑충 올랐다. 수술 여파로 1경기만 소화한 2016시즌을 제외하고 류현진이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린 부분이 뼈아팠다. 강점이 통하지 않으니 투구 밸런스 또한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잘 나가다가도 갑자기 난타당하는 일이 늘었다.

 

특히 시즌 막바지 부진을 겪었다는 부분도 우려를 자아냈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PS) 막차를 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9월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9.20에 그쳤다. 이 기간 5이닝을 채운 건 한 번뿐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의 2021시즌 마지막 3분의 1은 잔인했다”면서 “(2023년) 만 36세가 되는 류현진에게 연봉 2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은 조지 스프링어(32)에게 2420만 달러, 랜달 그리척(30)에게 1030만 달러,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28)에게 58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보다 불안하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MLB 무대에서 힘찬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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