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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에 ‘우르르’ 김경문호, 이번엔 미국 넘을까

입력 : 2021-08-04 23:12:13 수정 : 2021-08-04 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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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5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야구가 일본에 가로막혔다. 이제 5일 치르는 미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 진출이 가능해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치른 일본과의 ‘2020 도쿄올림픽’ 승자 준결승전에서 8회 대거 3실점을 허용하며 2-5로 패했다.

 

이날 패한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앞서 김경문호는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오프닝 라운드 B조 예선 2차전에서 2-4로 패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7일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타선의 부진도, 필승조의 흔들림도 모두 아쉬웠다. 대표팀은 이날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에 밀려 5회말까지 2안타로 꽁꽁 묶이며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4번 타자 양의지는 이날 4타석에서 4삼진의 굴욕을 당했다.

 

이날 선발 투수 고영표 역시 호투를 선보였으나, 3회와 5회 각각 1실점씩 허용했다. 실점 장면을 살펴보면 3회말 선두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카이 타쿠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야마다 테츠토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로 위기 상황이 이어졌고,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첫 실점 했다. 고영표는 5회에도 선두타자 야마다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요시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이후 스즈키와 아사무라 히데토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5회를 마쳤다.

 

한국의 반격은 6회초에 시작됐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야마모토의 공을 가볍게 밀어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고, 좌익수 곤도 켄스케가 공을 놓치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 역시 바깥쪽으로 깔려 들어오는 투구를 간결하게 밀어쳐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 사이 박해민이 홈까지 파고들었고, 좌익수 곤도의 송구를 포수 카이 타구야가 잡지 못하면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1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1루 선상을 타고 가는 안타를 때려냈고, 이 사이 1루 주자 강백호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양의지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와자키 스구루를 상대로 2B1S에서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때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아 결국 2-2 동점에 성공했다.

 

팽팽한 승부는 8회 갈렸다. 1사 후 병살 플레이를 연결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 네 번째 투수 고우석은 선두타자 아사무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어 나선 야나기타 유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루 상황에 직면했다. 1사 1루에서 곤도를 상대로 1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칠 기회를 잡았다. 1루수 황재균의 송구로 2루에서 주자를 아웃시켰고, 이어 유격수 오재환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고우석에게 송구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공을 잡은 뒤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해 허둥지둥했고, 이 사이 곤도가 1루를 밟았다.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를 놓친 고우석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2사 1루에서 무라카미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9번 카이에게 또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1번 야마다에게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고, 모든 주자가 홈을 밟으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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