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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리포트] 핑크마스크에 X자까지, 올림픽에 등장한 그들의 목소리

입력 : 2021-08-03 22:59:00 수정 : 2021-08-03 20: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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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자신의 목소리, 누군가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중, 경기 후는 물론 메달 시상식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퍼포먼스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올림픽은 현대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 중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는 목적 아래 개최되는 대회다. 정치·종교·인종적 선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50조가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IOC는 이 조항을 대폭 완화해 경기 도중이나 시상대가 아닌 곳에서 정치적 의사를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규정을 어기는 개인의 목소리가 유독 많이 나온다.

 

 지난달 21일 영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을 했다. 25일 기계체조 여자 마루 예선에서 루시아나 알바라도(코스타리카)가 연기를 마친 뒤 무릎을 꿇고 주먹을 위로 치켜들며 BLM 운동을 지지했다.

 

 핑크마스크가 등장한 일도 있었다. 미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예선에서 핑크마스크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 후보 선수인 앨런 하지치만 검은마스크를 썼다. 성범죄 혐의가 있는 하지치가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된 데 항의하는 의미였다. 하지치는 항소 끝에 징계가 해제됐으나 선수들이 받아들이지 않은 퍼포먼스였다.

 

 특정 인종이나 인물을 향한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레이븐 손더스(미국)는 1일 메달 시상대에서 머리 위로 두 팔을 ‘X’ 모양으로 들어 올렸다. 성소수자이기도 한 그는 “억압받는 사람들, 세계에서 분투하고 있으나 자신을 대변할 플랫폼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폭풍이 거세다. 앞선 사례들은 규정 완화로 가능했지만 손더스의 사례는 다르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손더스의 행위에 대해 각 연맹, 협회와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시상대에서)정치적 의사 표현이 나온 건 손더스가 처음이다.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징계 가능성이 대두됐다. 일각에서는 지지를 받아 IOC의 규정이 더 완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손더스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많은 이목이 쏠린다.

 

 사진=BBC 캡처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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