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KBO, 올스타전 정상 개최에 담긴 고민

입력 : 2021-07-13 12:41:19 수정 : 2021-07-13 13:08:3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창원=뉴시스】홍효식 기자 =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10개 구단 캐릭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7.21. yesphoto@newsis.com

 별들의 축제를 앞둔 KBO의 마음이 무겁다.

 

 KBO는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최근 NC 선수 3명, 두산 선수 2명이 확진돼 두 팀의 1군 선수단 대부분이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됐다. KBO는 11일 긴급 실행위원회에 이어 이튿날 이사회를 소집해 13일부터 18일까지 편성된 전반기 잔여 30경기를 순연했다.

 

 모두가 멈춰 서는 것은 아니다.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라이징 스타팀의 평가전, 24일 올스타전, 25일 대표팀과 키움의 평가전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올스타전에 시선이 쏠렸다. 대표팀의 평가전은 본무대 전 마지막 실전 시험대다. 반면 올스타전은 이벤트성 대회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상황. KBO도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리그 경기 순연을 택했는데 10개 구단 대표 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한자리에 모이는 올스타전을 강행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KBO는 ‘2주’라는 시간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확진자 외에 NC에서는 선수 15명과 코치진 10명, 두산에서는 선수 17명과 코치진 14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다. KBO 관계자는 “해당 인원들의 2주간 자가 격리가 끝나는 시점이 올스타전 전인 21일경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많은 팬분들이 올스타 팬 투표에 참여해주셨다. 경기를 취소하는 것이 맞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광고 수익 등 현실적인 이해관계는 우선순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민감한 시기에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세와 방역 당국의 지침을 예의주시한다. 경기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 코칭스태프 등 전체 인원에게 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올스타전 개최 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셈법이 복잡해진다. 관계자는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무척 많다. 우선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방역 지침 혹은 자가 격리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이동 동선을 파악한 뒤 밀접 접촉자도 가려내야 한다”며 “어느 시점에 확진됐는지도 중요하다. 여러 경우의 수를 열어 놓고 고민해야 한다. 쉬운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관련 상황을 지켜보고 그에 맞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