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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최고령 투수 이현승에게 바라는 것

입력 : 2021-06-14 12:08:48 수정 : 2021-06-14 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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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두산이 투수진 맏형에게 구원의 손길을 요청했다.

 

 희미하던 이름이 다시 또렷해졌다. 프로야구 두산의 최고참 구원투수 이현승(38)이 1군에 합류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진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현승은 2006년 1군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0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팀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우승 3회를 달성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 자리를 잃었다. 개막 후 두 달이 지나도록 2군에만 머물렀다. 5월부터 퓨처스리그에 등판했다. 한 달간 7경기 8이닝서 10실점(9자책점)해 평균자책점 10.13으로 고전했다. 5월 말부터 경기력을 가다듬었고 지난 11일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궤도에 올랐다. 지난 12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주목적은 전반적인 투수진의 사기 진작이다. 김태형 감독은 “엔트리에 젊은 투수들이 많다. (이)현승이가 고참으로서 중심을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려 주길 바란다.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두산 마운드는 최근 여러 암초를 만났다. 외인 선발투수 워커 로켓이 경미한 무릎 부상으로 지난 9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곽빈, 대체선발 박정수의 성과도 기대 이하였다. 마무리 김강률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2일부터 자리를 비웠다. 같은 날 부상에서 복귀한 필승조 이승진도 고전하다 12일 말소됐다. 두산은 지난 한 주간 10개 구단 중 팀 평균자책점 9위(6.27)로 뒤처졌다. 주간 성적은 2승4패. 어수선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이현승을 불러들였다.

 

 엔트리의 짜임새도 고려했다. 이현승 합류 전 두산의 중간계투진에는 좌완투수가 장원준 한 명뿐이었다. 선발까지 확대해도 외인 아리엘 미란다뿐. 김태형 감독은 “각 팀에 좌타자가 꽤 있다. 이현승이 필요했다. 2군에서 공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무조건 틀어막으라고 주문하지는 않는다. 알아서 잘 던질 것”이라며 웃었다. 이현승은 지난 13일 잠실 LG전서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서 탈삼진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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