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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어깨에 묵직한 통증, 오십견 의심

입력 : 2021-04-13 03:02:00 수정 : 2021-04-13 1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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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누구나 나이가 들면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된다. 어깨, 허리가 아픈 현상이 대표적이다. 

 

팔을 조금만 움직이려고 하면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혹은 어깨가 아픈 쪽으로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고 벗으려 할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흔히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은 어깨의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 점점 굳어버리는 질환을 말한다. 이때 통증과 함께 운동 제한을 유발한다.  

 

오십견은 자가 치유되는 질환이라 생각하여 그대로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다수 오십견은 12~36개월 내 자연히 운동범위를 회복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어깨관절 운동범위 제한이 남아 장기간의 수동운동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김종일 제이마취통증의학과 대표원장

다만 초기에 치료할수록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전체 경과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 

 

오십견은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회전근개 질환이나 노화나 어깨 외상 등이 영향을 끼쳐서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당뇨나 갑상선 등의 전신질환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환자가 젊어지는 추세다. 노화뿐 아니라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어깨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아 뭉쳐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를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풀어주지 않아 어깨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는 게 원인이 된다.  

 

오십견은 초기에 어깨가 날카로운 것에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팔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동반돼 옷을 갈아입거나 팔을 드는 동작이 불편해진다. 악화되면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 올리려 해도 팔이 올라가지 않는 등 어깨 관절의 운동 제한이 일어난다.  

 

방치할 경우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눕기가 힘들고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통증범위가 확대되면서 팔과 목덜미가 아프고 저리는 듯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오십견으로 진단받은 초기에는 주사 요법과 함께 어깨 관절 자가 운동요법으로 대부분 3~4주 만에 뚜렷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당뇨병이나 외상 후에 생긴 오십견 환자의 10%는 비수술적 치료로는 호전되지 않아 정밀검사를 거쳐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김종일 제이마취통증의학과 대표원장은 “오십견 치료의 핵심은 우선 통증을 줄이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관절강 내 유착박리술, 점액낭 주사, 신경차단술과 같은 주사 요법과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을 통해 운동 범위의 제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주사 요법인 관절강 내 유착박리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관절강 내 유착박리술은 어깨 관절에 통증이 심하고 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약물을 관절 내에 주입, 관절의 운동 범위를 개선하고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시술 후 어깨 운동이 바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관절강 내 주사치료법은 퇴행성 변화가 심한 관절 내에 인공 관절액 성분을 주입해 관절의 완충 작용과 함께 연골 세포 재생을 도와준다. 

 

김종일 원장은 “어깨 통증과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온열요법 등에 더해 어깨관절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며 “특히 어르신들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하는데, 이는 평소 반복적으로 사용해 손상돼 있던 어깨 관절이나 힘줄, 인대가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찢어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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