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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단독 무대로 美 ‘그래미 어워드’ 장식(종합)

입력 : 2021-03-15 13:30:00 수정 : 2021-03-15 18: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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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수상이 불발됐다. 그럼에도 한국 대중음악 가수로서 ‘최초’ 후보 지명, 단독 무대라는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15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라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UN DIA)’,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Intentions)’,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exile)’과 경합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2012년 신설된 부문. 듀오 및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 결과는 사전 시상식인 ‘프리미어 세리머니(Premiere Ceremony)’에서 공개됐다. 해당 부문의 트로피는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가 차지하며 방탄소년단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앞서 소프라노 조수미,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 등 클래식 및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으나 한국 대중음악 가수가 후보로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 어워드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빌보드 어워드와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첫 참석을 시작으로 지난해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3년만에 단독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방탄소년단 RM은 “그래미 어워즈는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시상식이다. 단독 퍼포먼스도 하고 싶고, 노미네이션도 되고 상도 받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을 통해 국내에서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 중인 방탄소년단은 15일 오전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트위터 등을 통해 벅찬 감정을 털어놨다. 진, 제이홉, RM 등은 아미(공식 팬 명)을 향한 사랑을 전했고, 슈가는 “올해 더 열심히 달립시다!”라는 말로 방탄소년단의 힘찬 2021년을 예고했다. 정국은 “매 순간순간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보내주시는 사랑과 응원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지민은 “여러분 이 시간까지 같이 해주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응원 감사드리고 덕분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경험을 해보기도 하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행복합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수상의 꿈은 아쉽게 내년으로 넘어갔지만 이날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단독 무대를 만나볼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국내에서 무대를 사전 녹화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그래미 어워드’의 상징인 거대한 그라모폰(최초의 디스크 축음기) 앞에서 특별한 퍼포먼스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그라모폰의 나팔관 안에서 ‘그래미 어워드’ 포토월로, 그리고 서울 도심 한복판으로 장소를 옮겨 가며 서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그래미 어워드’를 연결시켰다. 웅대한 규모의 헬리패드를 무대로 삼은 방탄소년단 뒤로 한강을 비롯한 서울의 야경이 펼쳐지며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이 전 세계에 전파됐다. 

무대를 마친 후 방탄소년단은 소속사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염원하던 단독 공연까지 펼쳐 매우 영광스럽다.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모두 아미 여러분 덕분이다. 다음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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