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유럽서 돌풍 테슬라 추월하나

입력 : 2021-03-02 03:01:00 수정 : 2021-03-02 18:28:5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아이오닉5’, 국내 전기차 역대 최다 사전계약… 대중화 이정표 기록 / 유럽 시장서 사전계약 1만여명 몰려… 美 매체 “테슬라 주요 경쟁사”

[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기아와 함께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위협하는 브랜드로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주요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도 호평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일단 돌풍의 시작은 우리나라였다. 국내 완성차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전 계약 대수를 처음으로 뛰어 넘은 것이다. 현대차 전국 영업점을 통해 지난 2월 25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아이오닉 5의 첫날 계약 대수는 2만3760대였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7294대를 무려 6466대 초과 달성한 것이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출시와 동시에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 5는 이로써 국내 완성차 모델과 국내 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첫날)을 보유한 모델로 등극하며 EV 시대를 이끌어 나갈 혁신 모빌리티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약 2.5%인 상황에서 아이오닉 5가 달성한 신기록은 전기차 대중화의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가 하루 만에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돌풍은 유럽 시장에서도 시작했다. 현대차 유럽법인에서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월 25일 3000대 한정으로 아이오닉5의 사전 계약을 받았는데 무려 1만여명이 몰렸다. 유럽에서의 사전 계약은 계약금 1000유로(약 136만4040원)를 내야 가능한 것이기에 그 만큼 실제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아이오닉5 공개 이후 차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23만6000건에 달했다.

한 유럽 소비자는 “400V(볼트)와 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에 V2L(차로 외부에 전원을 공급하는 것) 기능이 제일 기대되고 경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유럽에서의 돌풍은 또 다른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 유력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테슬라와 현대차를 주요 경쟁사로 예상하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최근 ‘현대차가 테슬라의 차기 주요경쟁사가 될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동차를 만들어본 적이 없는 테슬라라는 한 기업이 전기차 시장을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수많은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앞다퉈 가세하면서 사정이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시장 파괴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시장을 사실상 이끌어왔다. 테슬라로 인해 전기차를 거들떠 보지 않던 전통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제는 발 빠르게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신생 전기차 업체들이 위력적인데 ‘포브스’는 테슬라와 함께 현대차를 유력 전기차 유망 업체로 평가했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니로 등 여러 차를 통해 기술력과 성능을 검증받은 기아도 첫 전용 전기차 ‘CV’를 4월 유럽에서 먼저 출시한다. 기아는 최근 들어 디자인에서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는데 현대차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물론, 기술력까지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어 역시 기대를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기술력이나 디자인까지 이제 테슬라를 거의 따라잡은 현대차그룹이 테슬라에는 없는 대량 양산 체제까지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두드러진다”면서 “다만, 올해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이 위험 요소”라고 내다봤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