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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중이던 타이거 우즈, 자동차 사고...황제의 위기?

입력 : 2021-02-24 17:59:00 수정 : 2021-02-24 18: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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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자동차 전복 사고로 크게 다쳤다. 황제 커리어에 또다시 적신호다.

 

 24일(한국시간) 복수 외신은 “우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다행히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큰 사고는 아니다. 매니저인 마크 스타인버그에 따르면 우즈는 다리에 복합 골절을 당했고 수술대에 올랐다. 현지 경찰 역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선수 생활 내내 부상과 잡음에 시달렸던 우즈=선수 생활은 또 한 번의 난기류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전설이다.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PGA 최다승 타이인 82승을 거둔 리빙 레전드다. 올해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려 했으나 허리 수술 때문에 계획을 잠시 미뤄야 했다.

 

 지난 1월 우즈는 허리 통증을 없애기 위해 미세 추간판 절제술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PNC 챔피언십 때 허리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다행히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우즈는 “재활을 시작해 투어 복귀에 노력할 것”이라고 재기를 정조준했다. 당시 4월 마스터스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번 전복 사고로 복귀는 조금 더 미뤄질 전망이다.

 

 우즈의 부상은 처음이 아니다. 특히 자동차와 관련한 사고가 잦았다. 2009년 의문의 교통사고를 탕했고 이 사고를 통해 여러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스캔들이 터지기도 했다.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주요 스폰서를 잃었고 한동안 대회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후 전 부인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한 후 2010년 복귀했다. 2017년에는 자택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를 세운 채 잠이 들어 경찰에 체포됐다. 음주운전 혐의를 받으며 또 한 번의 이미지 타격을 입는 듯했으나 진통제 부작용이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기량은 추락했고 황제의 시대는 저무는 듯했다. 고질병처럼 앓았던 허리 부상도 여전했다. 

 

▲황제는 굳건했다=무너지지 않았다. 10개월 만의 복귀전인 2017년말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며 반전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 PGA투어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부활을 세상에 알렸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개월 만이었다.

 

 2019년에는 마스터스를 제패했다. 2005년 이후 14년 만의 마스터스 우승이었다. 메이저로 계산하면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우즈는 같은 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PGA 최다승(82승) 기록자인 샘 스니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기에 우즈는 아들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나서며 상승세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1995년 시작한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0명이 자녀, 손자, 부모 등 가족과 팀을 이뤄 출전하는 PGA투어의 이벤트 대회다.

 

 

▲쾌유를 비는 세계 골프계=기세를 이어 PGA 최다승 경신을 꾀했지만 당장은 어려워 보인다. 두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재활 시간을 고려한다면 2021년은 회복하는 데 전념할 가능성이 크다. 우즈의 나이 등을 고려한다면 은퇴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골프계는 전설이 부상 때문에 쓰러지지 않길 바랐다.

 

 PGA투어 커미셔너인 제안 모나한은 “우즈의 교통사고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PGA투어와 선수들은 그의 빠른 쾌유를 기도하며 우리는 그의 회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골프계의 원로인 잭 니클라우스(미국) 등도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라는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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