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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미녀와 야수”…‘달이 뜨는 강’ 김소현·지수, 시청률 20% 꿈꾼다(종합)

입력 : 2021-02-15 16:30:32 수정 : 2021-02-15 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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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삼국사기 ‘온달전’의 주인공 평강과 온달이 만나 한국판 ‘미녀와 야수’를 써내려간다. 평강과 염가진 1인 2역에 도전하는 김소현부터 존재 자체로 ‘온달’인 지수, 엘리트 왕족 이지훈과 미스테리한 해모용이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15일 오후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윤상호 감독과 주연배우 김소현, 지수, 이지훈, 최유화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15일) 밤 첫 방송을 앞둔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의 운명에 굴하지 않은 순애보를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다. 

먼저 윤상호 감독은 “‘달이 뜨는 강’이라는 제목처럼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옛 설화를 다룬 드라마다. 간단한 설화일 수 있지만, 이면에 파괴력 있는 이야기가 숨어있다고 생각해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평강’ 역은 김소현이 맡았다. 김소현은 첫 방송에서 연왕후와 평강, 1인 2역으로 등장한다. 전작 KBS2 ‘조선로코 - 녹두전’으로 퓨전 사극의 묘미를 선보인 김소현이 또 한 번 퓨전 사극으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서는 것. 그러나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공주와 살수를 오가는 인물로  같은 사람이지만 전혀 다른 신분과 성격으로 캐릭터 변주를 꾀한다. 말 위에 올라타 칼을 들고 전장을 누비는 평강의 액션 연기에 거는 기대도 크다.

김소현은 평강을 ‘강인함’이라는 키워드로 소개했다. “단단하게 차곡차곡 고구려를 만들어 나간다. 온달과의 관계도 평강에겐 충격적이고 새로운 인물이다. 온달이라는 캐릭터를 만나 어떻게 감정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해 달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반면 살수 염가진은 ‘가시’같은 인물이다. 남을 찌르기보단 자신을 찌르며 날카롭게 살아온 염가진의 삶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관심사다. 

 

극 중 평강은 고구려의 부흥을 꿈꾸는 진취적인 공주다. 방송을 통해 평강이 이 같은 꿈을 같게 된 이유인 고구려의 혼란스러운 정세가 그려질 예정. 그중에서도 고구려 황실에서 펼쳐지는 권력 다툼이 ‘달이 뜨는 강’의 관전 포인트다. 고구려의 정세는 평강과 온달의 멜로와도 긴밀하게 엮인다.

평강과 로맨스를 그릴 온달은 배우 지수가 연기한다. 온달은 전(前) 순노부 족장 온협의 아들이자 현(現) ‘바보 온달’. 어릴 땐 호기심, 모험심, 의협심 모두 과했던 열혈 소년이었지만 지금은 세상 만물 모두를 위하고 사랑하는 비폭력주의자다. 그러나 싸움을 한번 하게 되면 엄청난 파괴력을 뽐낸다.

 

‘순수한 파괴력’이라는 단어로 온달을 표현한 지수는 “순수한 영혼의 온달은 산속에서 거칠게 자라온 친구다. 평강을 만나면서 새로운 삶을 마주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온달 표 순애보에 거는 기대도 크다. 앞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등을 통해 청춘의 사랑을 성공적으로 그리며 멜로 연기를 선보인 지수가 김소현을 만난다.

지수는 “감독님께서 작품에 관해 ‘한국판 미녀와 야수 같은 이야기가 될 거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평소 관심 있었던 설화가 극으로 표현된다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마치 아바타의 꼬리처럼 묘하게 온달과 연결된 지점이 있다고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후 약 5년 만에 사극에 출연하는 지수는 당시 형제로 함께 출연한 배우 강하늘이 온달의 아버지로 특별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리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윤상호 감독 역시 “강하늘 씨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강하늘 씨의 열연이 존재감을 발휘할 것 같다”며 강하늘이 출연할 첫 방송의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이지훈은 상부 고씨 계루부 고추가 고원표의 장남 고건을 맡았다. 거느리는 선인만 1000명이 넘는 엘리트 장군이다. 품위와 권위를 온몸으로 뿜어내는 왕족. 그는 자신이 연기하는 고건에 대해 ‘가시가 돋친 밤’이라고 소개했다. “곁은 거칠지만 속은 말랑한 ‘평강 바라기’”라며 “지금은 그렇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평강, 온달과 달리 고건과 해모용은 극을 위해 창작된 인물이다. 이지훈은 “감독님께서 고건은 단단하고 까끌까끌한 느낌의 남자라고 설명해 주셨다. 이전 작품에서는 그런 모습이 많이 비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유화는 ‘반딧불이’라는 키워드로 해모용을 설명했다. 빼어난 미모와 주도면밀한 성격으로 아버지 대신 소노부를 이끄는 비선실세다. 베일에 감춰진 해모용을 소개하며 “악녀라 생각하지 않는다. 공감대가 많은, 따듯함이 깔린 인물”이라고 답했다. ‘달이 뜨는 강’으로 첫 사극에 도전하는 최유화는 “첫 사극에 해모용을 맡겨주신 감독님을 향한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대본이 정말 좋았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평강과 온달 역의 김소현과 지수는 2016년 방송된 KBS 2TV 단막극 ‘페이지터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사극으로 다시 만나 전작과는 전혀 다른 케미스트리를 예고한 상황. 지수는 이날 ‘페이지터너’ 이후 김소현과 자주 마주쳤다며 “인연이 계속 생겨 언젠가 작품으로도 만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소현씨에게 같이 하면 인생작품이 될 거 같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자 김소현은 “‘페이지터너’ 때는 항상 티격태격하고 지수씨를 나무라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달이 뜨는 강’에서도 비슷한 케미스트리가 있다. 극이 무겁게 흐르다가도 평강과 온달이 나오면 달라진다. 편하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암행어사’, ‘철인왕후’ 등 퓨전 사극의 흥행이 계속됐다. 이에 ‘달이 뜨는 강’이 퓨전 사극의 흥행을 이을지도 관심사다. 윤 감독은 “고구려에서 펼쳐지는 매우 다채로운 인간 군상의 대잔치”라고 ‘달이 뜨는 강’만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며 “네 주연배우 외에도 숨어있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고 예고했다. 

김소현은 액션신의 속도감과 긴장감을, 지수는 극 중 배경으로 나오는 황궁과 귀신골의 볼거리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최유화는 ‘해모용’처럼 극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인상 깊은 이름과 서사를 재미 요소로 언급했다. 

 

‘달이 뜨는 강’은 모두가 알고 있는 설화 속 평강공주와 온달 장군의 이야기에 역사적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재미를 풀어낸다. 대중이 기억하고 있는 설화에서 나아가 구체적이고 새로운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이와 관련해 지수는 “온달 역을 맡고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온달은 바보인가'이다. 하지만 그런 ‘바보’가 아니라 너무 순수해서, 착해서 바보인 거다. 온달은 거칠게 자라왔고, 낯도 많이 가리고 자기 사람에게만 이타적으로 베푸는 따듯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온달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평강 역시 새로움으로 가득 찼다. 김소현은 “설화 속 평강은 울보라고 되어있다. 계속 울면 바보 온달에게 시집간다는 이야기보다 더 현실적으로, 때로는 판타지적으로 내용이 추가되어 있다. 기존에 알고 있던 평강과 비교하면서 보면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끝으로 김소현의 지목을 받은 윤상호 감독이 ‘시청률 20%’를 목표로 내놨다. 윤 감독은 “‘달이 뜨는 강’은 분명 남녀노소 모든 분이 기분 좋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다. 하늘의 문이 열려 시청률 20%를 돌파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지훈이 “시청률 20%를 넘기면 남·여 배우들이 역할에 맞춰 옷을 바꿔입고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오늘(15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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