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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스포츠 활동… ‘반월상연골손상’ 주의해야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입력 : 2021-02-02 17:53:06 수정 : 2021-02-02 17: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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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함에 빠져 스스로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이 있다. 요즘처럼 일조량이 적어지고 한파가 찾아오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이럴 때에는 한 편의 영화가 일상을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토이 솔져스: 가짜사나이2 더 컴플리트’는 출연진들의 끈기와 도전 정신을 통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전달한다.

이는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았던 ‘가짜사나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군특수전전단(UDT)의 훈련을 출연진들이 극복해내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출연진은 스스로 혹독한 훈련에 지원할 만큼 목표의식이 남달랐다. 이들이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얻는 모습은 취업준비생과 수험생, 직장인 등 동기부여가 필요한 많은 관객의 응원과 공감을 얻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장

하지만 필자는 직업병 탓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출연진들의 신체건강에 신경이 쓰였다. 출연진들은 낮은 포복이나 앉았다 일어나기, 산악 구보 등 밤낮없이 이어지는 훈련으로 온몸에 고통을 호소한다.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을 때면 교관들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출연진은 훈련 수행이 버거워, 자칫 과도한 훈련으로 인해 무릎 반월상연골이 손상될 수도 있겠다는 노파심이 생겼다.

‘반월상연골’은 무릎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조직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이 잘 움직이도록 돕는다. 반월상연골이 무리한 신체활동이나 외상 등으로 상처를 입고 무릎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을 반월상연골손상이라고 부른다. 반월상연골손상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반월상연골손상 환자는 11만4135명에 달해 2015년 8만4682명보다 약 35% 증가했다.

20~30대 청년층에서의 반월상연골손상은 스포츠 활동이나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활동, 직접적인 충격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무릎을 자주 굽혔다 피는 운동선수라면 급성 파열을 겪는 경우도 많다.

반면 50~60대의 경우 무릎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관절 주변 조직이 약해져 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월상연골손상이 발생되면 무릎에서 무언가 찢어지거나 터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통증이 동반된다. 이때 무릎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치료에 나서야 한다. 실제로 영화에서 출연자 ‘머독’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여 촬영 이후 제대로 치료가 이뤄졌는지 궁금하다.

한의과에서는 반월상연골손상 치료를 위해 약침치료와 한약처방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순수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치료는 염증을 완화해 통증을 신속히 가라앉히고 손상된 근육과 신경을 재생시켜 준다. 더불어 환자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근육, 인대를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연골을 손상시키는 요인들을 줄여야 한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등의 동작을 피하며, 체중이 늘어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계단 오르기와 자전거 타기 등으로 무릎 주변 근력을 키워 체중을 견딜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좋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신·육체적으로 많은 사람이 지쳐 있는 요즘이다. 영화 ‘토이 솔져스: 가짜사나이2 더 컴플리트’를 통해 삶에 지친 이들이 일상에 힘을 얻길 바란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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