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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예능·SNS, 일상 공유에 덜미 잡힌 ★들 [SW시선]

입력 : 2021-01-28 17:18:47 수정 : 2021-01-28 18: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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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박은석의 반려동물 파양 논란이 불거졌다. 당사자의 진심 어린 사과로 일단락됐지만, 일상을 공개하는 관찰 예능의 후폭풍은 거셌다.

 

 지난 27일 박은석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반려동물 파양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고 사과했다. 22일 MBC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 혼자 산다’ 출연한 박은석은 반려동물과의 일상 공개로 화제가 됐다. 그는 경기도 양평 단독 주택에 두 마리의 반려묘 모해, 모하니와 생후 3개월 된 반려견 몰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나 방송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박은석의 대학 동창’이라고 주장한 익명의 A씨가 박은석의 반려동물 파양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대학 시절 (박은석이) 여자친구가 마음에 안 들어 해서 비글을 작은 개로 바꿨다. 동물 사랑하는 퍼포먼스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폭로했다.

 

그동안 박은석이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공개한 반려동물 사진과 정황이 짜맞춰지며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논란이 심화되자 박은석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27일 오전 공식 입장을 내고 “확인 결과, 제기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배우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합숙과 독립을 거치며 거주지를 이전했고, ‘어찌할 수 없는 상황과 형편’으로 지인에게 보내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꺼지지 않는 의혹에 박은석이 직접 나서 “파양에 대해 부인을 하고 싶지 않다. 한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것은 잘못된 일이 맞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있다. 몸소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일상을 공개하면 덜미를 잡힌다. 오죽하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 논란의 주인공이 된다는 의미로 ‘나혼산의 저주’라는 말이 생길 정도. ‘나 혼자 산다’의 출연진들이 연이어 논란의 중심이 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의외의 일상을 공개한 김지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눈을 뜬 순간부터 잠이 들기까지 혼자 사는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한다.

 

방송에서 김지훈은 ‘언제나 그렇듯’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감상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미국 드라마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Raised by Wolves)’였다. HBO 맥스에서 독점 공개된 ‘레이즈 바이 울브스’는 국내 OTT에서는 감상할 수 없는 작품이다. 한글 자막도 지원되지 않는다.

 

이를 TV로 감상하는 김지훈의 일상에 누리꾼들은 불법 다운로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소속사가 나서 “배우로서 저작권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해야 했다.

 

관찰 예능은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물론 ‘촬영 중’이라는 건 인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하고, 행동한다. 꾸밈없는 행동이 ‘인간적이다’라는 반응을 끌어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 꾸밈없는 행동이 시청자에게 반감을 사기도 한다.

 

더욱이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 출연자 본인도, 지인도, 제작진도 혹여나 문제가 될 거란 사실을 모른 채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노출시킨다. 

 

SNS도 마찬가지다. 글로 생각을 전하거나 사진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면서 종종 문제를 야기한다. SNS 게시물로 자진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되는 이들도 많다.

 

최근 층간 소음 다툼에 SNS, 유튜브의 콘텐츠들이 발목을 잡은 문정원이 그 예다. 코로나 시국에 대면 예배 인증샷을 올린 조혜련뿐 아니라 다인원이 모여 김장 인증샷을 올리고 비난 여론에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 등도 부지기수다. 

 

전혀 거리낌 없이 공개한 ‘일상’이 의도치 않게 논란거리가 되어 버린다. 무지가 면죄부를 주진 않는다. 대중과 소통하고 일상을 공유하기 이전에, 그리고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 이전에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필요지 않을까.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박은석 SNS,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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