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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20 최고 흥행 게임 ‘어몽 어스’ 국내 PC방 상륙

입력 : 2021-01-28 03:01:00 수정 : 2021-01-28 18: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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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과 협업… 내달 10일 ‘스팀 PC 카페’서 무료 체험 진행 / “PC방과 공생 가능한 구심점”… 침체 돌파구 될지 ‘관심’

[김수길 기자] 2020년 각종 게임 순위 집계에서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하면서 역주행에 성공한 ‘어몽 어스’(Among Us)가 국내 PC방으로 들어온다.

플레이위드가 세계 최대 게임 집산지인 스팀(Steam)과 협업해 선보이는 PC방 플랫폼 사업 ‘스팀 PC Cafe’에 ‘어몽 어스’가 정식으로 탑재된다. 플레이위드에 따르면 PC방 내방객들은 2월 10일부터 진행되는 ‘스팀 PC Cafe’ 공개 시범서비스부터 ‘어몽 어스’를 무료 체험할 수 있다.

2020년 전 세계 게임 시장을 강타한 ‘어몽 어스’가 국내 PC방으로 들어온다.

2018년 미국 국적의 인디 게임 개발사 이너슬롯(Innersloth)에서 내놓은 ‘어몽 어스’는 출시 당시에는 별다른 반응을 불러오지 못했으나, 2020년 돌연 모바일과 밸브의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내려받기 순위가 급등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게임 방식은 이른바 마피아 게임과 비슷하다. 크루원과 임포스터가 임의적으로 정해지고, 각자 역할과 임무를 수행하면서 상대를 찾아내고 제거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어몽 어스’는 독특한 분위기와 귀여운 캐릭터, 심리전, 다채로운 게임 요소를 갖춘 덕분에 ‘2020년 가장 핫(hot)한 게임’이라는 명성을 거머쥐었다. 유튜버나 게임 스트리머 사이에 게임 방송 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대중성도 꾀했다.

 

앱애니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어몽 어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타이틀에 이름을 내걸었고, 구글에서 선정한 올해의 게임 부문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스팀의 매출 최상위(TOP) 12에서도 ‘도타 2’, ‘레드 데드 리뎀션 2’, ‘데스티니 가디언즈’, ‘사이버펑크 2077’과 함께 최고의 화제작에 뽑혔다. 또한 스팀 게임 통계 사이트인 스팀 차트에서 2020년 9월 최대 동시접속자수가 38만 명을 돌파했고, 새해 들어서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발매되면서 반경을 넓히고 있다.

플레이위드는 이 같은 이력을 지닌 ‘어몽 어스’를 ‘스팀 PC Cafe’로 실어오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였다. 인지도 제고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스팀 PC Cafe’의 목표인 PC방 활성화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팀 PC Cafe’는 스팀에 입점된 게임 콘텐츠를 PC방에서 유통하는 게 골자다. PC방 사업주가 플레이위드에서 라이선스를 구입하고 ‘스팀 PC Cafe’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유저들은 스팀 내 콘텐츠를 PC방에서 접할 수 있다. 플레이위드는 밸브에서 확보한 게임 중 국내에서 등급분류 절차를 마친 작품을 PC방 환경에 맞도록 지원한다. 한국 실정을 반영한 제도 마련도 주요 업무다.

 

플레이위드는 밸브와 ‘스팀 PC Cafe’ 계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의 핵심인 타이틀 확충에 전념했다. 기존 스팀 플랫폼에 탑재돼 있다고 해서 당연하게 ‘스팀 PC Cafe’로 연결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팀과 각 개발사가 체결한 계약 상황이 천차만별이고, 주체별 입장 역시 다를 수 있다. 결국 플레이위드는 스팀, 개발사들과 일일이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고, ‘어몽 어스’ 등 현재 6종의 유력 타이틀을 우선 손에 넣게 됐다. 플레이위드는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코로나 19로 위기에 처한 국내 PC방 업계가 ‘어몽 어스’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플레이위드는 ‘어몽 어스’가 여러 연령층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프로모션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각오다. 김학준 플레이위드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스팀에서 가장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작품을 ‘스팀 PC Cafe’로 끌어들임으로써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시선끌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유저로서는 PC방이나 모바일, 콘솔 등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됐다”며 “PC방과 공생할 수 있는 큰 구심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미국계 게임 기업 밸브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팀은 2002년 첫선을 보인 이후 1만여종의 다국적 게임들로 채워져 있다. 제작사와 배급사 입장에서는 스팀이라는 거대한 글로벌 장터를 거치면서 수 천만 명의 예비 이용자들로부터 간택받을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배틀그라운드’와 ‘블레스’ 등 우리에게 친숙한 게임들이 스팀을 통해 대박을 터트렸다. ‘어몽 어스’도 마찬가지 사례다.

한편, ‘스팀 PC Cafe’가 침체에 빠진 PC방 업계에 돌파구가 될지 관전 포인트다. 사실상 신작 기근현상이 극에 달한 국내 PC방 업계에 단비같은 소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사전심의(등급분류)나 타이틀 보유에 따라 PC방 환경이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플레이위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전국 어디를 막론하고 PC방은 위기의 중심에 있다”며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게임 산업의 메카인 PC방에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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