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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人사이드] 뷰티브랜드 브리엔 “지속가능한 클린뷰티 지향”

입력 : 2021-01-26 03:00:00 수정 : 2021-01-25 18: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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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정 풀무원건강생활 마케팅 상무
‘천사가 내린 선물’처럼… 나와 지구에 착한 스킨케어

[정희원 기자] 풀무원건강생활이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과거에 비해 화장품 제조가 수월해진 만큼, 매일 신상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화장품의 홍수 속에서 최근 풀무원건강생활은 ‘클린뷰티’를 앞세운 뷰티브랜드 ‘브리엔’을 선보였다.

 

풀무원건강생활은 27년 전부터 화장품을 생산하며 내공을 쌓아왔다. 브리엔을 통해 지구에 악영향은 덜 주면서 예뻐지는 효과는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원료생산부터 패키지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조과정을 맡고 있다.

 

브리엔은 전성분 EWG 그린등급 원료와 알레르기 우려가 없는 천연향만 쓴다. 동물원료를 쓰지 않고, 동물실험도 하지 않는다. 더욱이 매출액의 0.1%는 환경과 이웃을 위해 기부한다. 신기정 풀무원건강생활 브리엔 마케팅 상무를 만나 브랜드가 정의하는 ‘착한 화장품’에 대해 들었다.

신기정 풀무원건강생활 마케팅 상무

 -최근 비건(채식주의)뷰티가 업계 대세인 듯하다.

 

“아무래도 그렇다. 처음 브랜드를 준비할 당시에도 ‘비건’ 키워드는 라이징 스타였다. 환경을 생각하는 연령대가 20~30대로 젊어지며 불과 몇 년 사이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비건뷰티’는 대세가 됐다.

 

뷰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키워드를 분석해보니 1위가 ‘비건’인 적도 있었다. 미닝아웃·가치소비가 두드러진 점도 큰 것 같다. 이는 ‘건강한 삶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더하는 생활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풀무원건강생활의 지향점에 부합하다고 생각됐다. 이같은 철학을 스킨케어에 진정성 있게 녹여보자는 취지에서 브랜드를 준비하게 됐다.”

 

 -‘비건’을 앞세운 뷰티 브랜드가 증가세인데. ‘브리엔’의 차별화된 요소는.

 

“브리엔은 비건을 넘어 ‘나와 지구를 위한 착한 스킨케어’를 만들어보자는 브랜드 철학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 키워드는 ‘진정성’, ‘미니멀’, ‘친환경’이다. 꼭 필요한 성분과 원료만 넣어 제품의 진정성을 강조하고, 제품사용 단계를 최소화해 ‘미니멀 스킨케어’를 지향하며, 패키지도 최대한 버릴 게 없도록 디자인했다.

 

제품은 ‘엔젤리카 허브 브라이트닝 클렌저’, ‘엔젤리카 허브 브라이트닝 에센스’, ‘엔젤리카 허브 브라이트닝 모이스처라이저’ 등 3종으로 구성됐다. 향후 이에 부합되는 제품만 만들어나가겠다는 원칙을 두고 있다.”

신기정 상무가 브리엔의 브랜드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품은 ‘핵심 원료’ 위주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어떤 원료를 중점으로 하고 있나.

 

“신선초 발효 추출물’을 사용하며, ‘엔젤리카 허브추출물’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국내 유기농화장품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서 생산하는 방식에 그친다. 하지만 브리엔의 경우 원료부터 녹즙 계약재배 농장에서 자란 ‘신선초’를 써 차별화했다.

 

‘천사가 내린 선물’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이 원료에서 비롯됐다. 신선초는 서양에서도 자생하며 ‘엔젤리카’라는 학명으로 불린다. 이는 중세시대 유럽에 전염병이 돌 때, 천사가 가르쳐준 식물을 먹고 병을 치료했다는 설화에서 비롯됐다. 여기서 착안해 선순환을 만드는 제품력과 피부에 나타나는 실질적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뷰티업계에서는 원료를 발효한 게 대세를 이루는 듯하다. 엔젤리카 허브를 발효한 이유는.

 

“엔젤리카 허브에 주목한 것은 뛰어난 항산화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 연구에 나서보니 원료를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했을 때 항산화 효과가 2.8배 더 높아졌다. 발효과정을 거치면 유효성분이 잘게 쪼개지면서 피부 흡수가 쉬워지고, 기능이 배가된다. 에센스의 경우 엔젤리카허브 발효 추출물을 32% 고농도로 함유했다.”

 

 -브리엔이 ‘착한 화장품’인 것은 충분히 알겠다. 그렇다면 미용 면에서는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브리엔의 스킨케어 제품은 미백·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증받았다. 특히 피부결을 밝히는 ‘톤업’ 기능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터와 29~60세 여성 22명 대상으로 에센스 사용 후 2주 만에 브라이트닝 효과를 느꼈으며, 항산화 기능이 탁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잡티가 없어도 피부색을 밝히고 싶거나, ‘광채 피부’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권할 만하다.”

브리엔에 적용된 친환경 패키지

 -미니멀 스킨케어를 지향하고 있다. 이후 스킨케어 제품 확장 계획은 없는지.

 

“제품을 크게 넓히려는 의지는 없다. 이번에 론칭한 3개 제품만으로도 스킨케어를 마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이를 ‘비건 클린루틴’으로 정형화하려고 한다. 한가지 더 확장할 요소가 있다면, ‘자외선 차단’과 관련된 제품이다. 자외선차단 역시 피부보호를 위한 필수 단계다.”

 

 -제품에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고 들었다.

 

“화장품 박스는 콩기름 인쇄를 하고, 접착체 대신 끼워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재활용을 쉽게 만들었다. 포장지는 모두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FSC인증을 받은 제지를 사용했다. 이는 고목에서 펄프를 만들고, 고목을 베어낸 자리에 어린 묘목을 심는 방식으로 제지를 만든 것을 말한다.

 

클렌저를 제외한 화장품 2종은 유리병으로 제작해 플라스틱을 최대한 덜 쓰도록 했다. 유리병에도 색을 넣지 않아 재활용을 돕는다. 라벨 끝에도 접착제를 바르지 않아 쉽게 벗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확인했더니, 작은 병을 한번 재활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g 줄일 수 있다.”

 

 -이를 다 적용하면 생산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 같다.

 

“분명 기존보다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친환경 패키지로 생산비용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회사 내에서는 ‘감내해야 할 일’로 여긴다. 친환경을 앞세우고 있다고 해서 가격을 높게 책정하지도 않았다. 소비자에게 제품력과 지속적인 가치를 알리며 자연스럽게 제품을 더 많이 찾도록 하는 방향이 옳다고 본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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