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길 기자] 신축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BT21 팝스타’가 출발선을 향해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2월 설 명절 이후쯤 사전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고, 오는 3월 중순이나 말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데이토즈는 일본과 동남아 권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BT21 팝스타’를 내놓을 계획이다.
20일 본지 취재 결과 선데이토즈가 이달 14일과 15일, 양일 간에 걸쳐 사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BT21 팝스타’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FGT에는 일반적으로 게임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출석한다. 정식 발매 직전의 사실상 최종 버전을 점검해온 관례를 감안하면 ‘BT21 팝스타’의 시판 역시 임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FGT는 앞서 지난 세밑, 핵심 공략지가 될 일본에서 예비 이용자들을 초대해 치른 비공개 테스트(CBT)와는 별개다. 이미 일본 CBT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누리면서 참가자의 90% 이상이 ‘출시되면 꼭 체험해보고 싶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대중들의 반응을 지켜봤으니 자타공인 게임 전문가들로부터 답안지를 챙긴다는 판단에서 FGT로 이어졌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창사 초기부터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FGT를 거쳤는데는 신뢰도가 높다”면서 “‘팔이 안으로 굽는’ 일회성 점검이 아닌 가감없이 냉정한 의견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FGT는 호평을 받으면서 마무리됐다. 사내 게시판 등을 활용한 FGT에서 퍼즐 게임의 재미와 속도감이라는 1차적인 요소 외에도 ‘BT21 팝스타’의 최대 차별점인 캐릭터 IP(지식재산권)와 게임의 조화에 ‘엄지척’을 날렸다. 또한 BT21 IP를 차용한 캐릭터 수집과 육성, 매끄러운 실시간 대전 등 콘텐츠 간 결합과 기술 구현이 좋은 점수를 획득했다. 선데이토즈에 따르면 젊은층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300여명이 FGT에 동참했다.
‘BT21 팝스타’는 코야(KOYA)와 알제이(RJ), 슈키(SHOOKY), 망(MANG), 치미(CHIMMY), 타타(TATA), 쿠키(COOKY), 반(VAN) 같은 ‘BT21’ 캐릭터를 모으고 키우는 게 골자다. 캐릭터마다 고유 스킬로 퍼즐 플레이의 흥미를 북돋운다. 10명이 동시에 실력을 겨루는 실시간 대전인 크라운 스타즈(가칭), 소셜 활동을 할 수 있는 클럽(가칭) 등 다채로운 부가 콘텐츠를 갖고 있다.
‘BT21 팝스타’는 개발 소식이 조금씩 알려질 때면 방탄소년단의 팬덤인 아미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역이 들썩였다. 일본 CBT에서는 테스트 모집 인원의 두 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미국 최고 음악상으로 꼽히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오른 만큼 시기적으로나 게임 속성 면에서나 직·간접적으로 후광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래미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당초보다 두 달 가량 연기된 3월 14일(현지 시간) 개최된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