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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 틀어짐, 허리통증까지 유발? ‘추나요법’ 도움

입력 : 2021-01-21 03:00:00 수정 : 2021-01-19 17: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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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현대인은 남녀노소를 불문, 허리통증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학업·업무, 육아·집안일, 생활습관 등으로 크고 작은 통증을 겪는다.  

 

만약, 검사 결과 특별한 질환이 아니라면 ‘골반’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골반은 신체가 중력에 저항해 서 있을 때 척추를 지지하는 기반 역할을 한다.  

 

고은상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은 “한의학에서 골반은 ‘단전’ ‘기해’ 등 건강과 장수의 요혈을 담고 있는 부위”라며 “이렇다보니 골반이 틀어지거나 지지가 약해지면 척추 안정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골반이 틀어지는 원인은 ‘나쁜 자세’ 탓이 크다. 학업·업무에 길어진 좌식 생활, 평소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한쪽 어깨에만 가방을 메는 습관 등이 원인이 된다.  

 

고 원장은 “골반이 틀어지는 것은 보통 한쪽 골반과 고관절에 하중을 높여 골반 좌우 균형을 깨뜨리는 자세가 지속되기 때문”이라며 “이 과정에서 근육·인대가 긴장해 결국 골반뼈·고관절 주변의 근육·인대·힘줄 등의 근막조직까지 뒤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은상 원장에 따르면 이때 뒤틀린 조직에 신경이 압박당하며 골반·엉덩이·고관절·허리 통증으로 이어진다.  

 

골반이 틀어진 경우 통증뿐 아니라 체형변화까지 겪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좌우 다리 길이가 달라지는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이 역시 신체 하중에 불균형을 일으켜 통증을 악화시킨다.  

 

또, 골반이 틀어진 경우 하지 정렬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골반이 회전하여 틀어진 경우, 고관절두의 위치도 틀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무릎과 발목의 정렬과 안정성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틀어진 골반은 충분히 교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양방 통합치료가 도움이 된다. 우선 X-레이·CT 등 영상학적인 진단에 나선 뒤, 이후 체형 정렬 검사·근육검사 등을 통해 틀어진 상태를 면밀히 분석한다. 이후 한의사의 진맥·문진을 통해 상황에 맞는 맞춤한약(탕약) 처방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불균형한 신체 균형을 맞춰 나간다. 통증이 극심하거나, 조직손상이 동반됐거나, 질환이 발견됐다면 침·약침·프롤로주사를 병용한다. 

 

고은상 원장은 “뒤틀어진 골반 상태를 방치할 경우 퇴행성경추, 요추염좌, 허리디스크, 일자목증후군(거북목), 척추측만증, 슬개대퇴증후군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만약, 검사 결과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골반이 불균형하다면 교정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추나치료’를 꼽는다. 이는 한의사가 손으로 비뚤어진 근육과 뼈, 관절을 밀고 당겨 체형 균형을 맞추는 원리다. 이를 통해 골반 균형이 잡히고 안정성이 개선되면 신체 기능이 향상되고, 골반 틀어짐으로 인한 증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골반 틀어짐’의 사인은 의외로 간단히 점검할 수 있다. 여성은 스커트를 입었을 때 옷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스트레칭 시 양쪽 관절 가동성이 다르거나, 다리를 꼬고 앉을 때 불편하고 어색한 쪽이 있거나, 거울을 보거나 사진을 찍을 때 양 골반이나 어깨의 비대칭이 보이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고 원장은 “이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통증이 없더라도 한번쯤 골반틀어짐을 의심하고 진료받을 필요가 있다”며 “허리통증 등이 동반될 경우 빠른 치료를 받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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