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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가도 우승후보…우리은행에 최은실이 떴다

입력 : 2021-01-14 21:16:31 수정 : 2021-01-14 21: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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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전영민 기자] 우리은행이 올해도 우승후보인 이유. 구심점이 빠져도 버텨내는 힘. 포워드 최은실(27)이 우리은행의 신축년 앞길을 비추고 있다.

 

 우리은행은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64-61로 이겼다. 시즌 15승(5패)째를 신고한 우리은행은 1위 KB(14승4패)와 승차를 0으로 줄였다. 지난 3일 BNK전 승리 이후 2연승. 신한은행(10승9패)은 삼성생명에 공동 3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온 연승 기록도 3에서 멈췄다.

 

 최은실이 ‘커리어하이’를 갈아치웠다. 35분52초를 뛰는 동안 22득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팀 내 최다 득점이자 자신의 프로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동률을 이뤘다. 종전 기록 역시 지난 2019년 2월 27일 신한은행전서 올린 22득점. 올해 최은실의 최다 득점 경기는 지난해 11월 25일 신한은행전(18득점)이었다. 신한은행만 만나면 불을 뿜어온 최은실이 신축년 첫 만남에서도 신한은행에 악몽을 안겼다.

 

 1쿼터 3점슛만 7개를 내준 우리은행은 시작부터 코너에 몰렸다. 불 붙으면 꺼지지 않는 신한은행 특성을 고려하면 브레이크가 필요했다. 그 역할을 최은실이 해냈다. 2쿼터부터 시작된 우리은행의 추격전은 모두 최은실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김소니아가 리바운드를 따내면 최은실이 득점, 박혜진이 손을 펴고 패턴을 지시하면 최은실의 외곽슛이 꽂혔다. 4쿼터까지 쉼 없이 달린 최은실은 개인 최고 득점 기록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최은실의 존재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우리은행은 팀의 기둥 김정은을 잃었다. 지난 연말 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했고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조기 시즌 아웃.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는 시즌인 만큼 우리은행 골밑은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김소니아가 버틴다고 해도 공격과 수비가 모두 흔들린다. 활동 반경을 더 넓혀야 하는 게 최은실. 박혜진과 박지현, 김소니아가 아닌 새로운 에이스가 나와야만 상대를 흔들 수 있다. 위성우 감독은 최은실에게 출전 기회를 내줬고, 최은실은 그 기회를 부여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최은실은 “그냥 찬스가 나면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잘 풀린 것 같다”며 “감독님이 늘 완급조절을 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부분이 아직도 내게 너무 어렵다. 뛸 때 고민하고 생각 더 많이 해서 좋은 결과 만들겠다”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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