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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야수 보강에 집중했던 SK, 왜 김상수에 주목했나

입력 : 2021-01-13 15:37:54 수정 : 2021-01-13 16: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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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SK가 타선에 이어 마운드에서도 보강을 꾀했다.

 

베테랑 투수 김상수(33)가 SK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야구 SK는 13일 “키움과 현금 3억 원,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조건으로 김상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이다. 앞서 원소속 구단이었던 키움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김상수와 2+1년 계약금 4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1억5000만원(+1년 충족 시 계약금 1억 원 추가) 등 총액 15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SK는 이번 오프시즌 야수 쪽 보강에 집중했다. FA 최주환을 총액 42억 원에 품었다. 오재일 등 플러스알파까지도 노려봤으나 성사되진 않았다. 물론 불펜 강화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SK는 팀 불펜 평균자책점 5.94로 리그 최하위였다. 2019시즌 3.69(3위)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외부영입보다는 내부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선발투수나 야수에 비해 변수가 많다는 점도 고려했다.

 

김상수를 떠올린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키움 내부 사정으로 인해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인지했다. FA 영입까진 힘들어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사인 앤드 트레이드라면 해볼 만했다. 김상수 측 에이전트에 의사를 전했고 이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키움과 본격적으로 보상조건을 맞췄다. 12일엔 김상수 측과 조건을 맞춰 계약 세부사항을 조율했고 13일 오전 마침내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이로써 SK는 확실한 카드 한 장을 얻었다. 2006년 삼성에 입단한 김상수는 2010년 넥센(현 키움)으로 이적한 뒤 팀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019시즌엔 40홀드를 기록, 홀드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엔 60경기에서 3승3패 5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73을 마크했다. 류선규 SK 단장은 “자체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그동안 김상수가 폼을 많이 바꿨더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다면 여전히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상수의 합류로 SK는 보다 계산이 서는 불펜 운용이 가능해졌다. 마무리를 서진용을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8회 김상수가 막아주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김정빈의 선발 도전과 마당쇠 박민호가 손목 수술로 개막전부터 나설 수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두었다. 아울러 최근 2년간 주장 경험 또한 젊은 투수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김상수는 이날 키움 팬들에게 자필 편지로 감사 인사를 남기는 한편 “올 시즌 SK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베테랑 김상수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을 통해 SK에 새 둥지를 튼다. SK는 김상수가 필승조로서 마운드 허리를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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