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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늘자 ‘홈웨어’도 늘어… 명품도 합세한 ‘원마일 웨어’

입력 : 2021-01-12 03:01:00 수정 : 2021-01-12 18: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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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시 일·휴식을 환복으로 구분… “무료함 느낀다면 방식 전환 나서야”

[정희원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며 자연스레 ‘홈웨어’ 수요가 높아졌다.

MZ세대는 SNS에 ‘집콕 생활’을 공유하다 보니 예쁜 홈웨어를 찾는 분위기다. 재택근무에 나서는 직장인들도 편하고 효율적인 홈웨어를 갖추고 있다.

특히 간단히 편의점을 가거나, 강아지 산책을 시킬 때도 바로 입고 나갈 수 있는 ‘원마일 웨어’가 강세다. 이는 집에서 1마일(1.6㎞) 내에서 입어도 무방한 의류를 통칭한다.

롯데온(ON)은 지난 12월 한 달간 의류 매출 중 ‘잠옷·홈웨어’가 전년 대비 17%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아동 내의·실내복’도 55% 성장했다. 원마일 웨어의 대표 격인 ‘트레이닝복’ 매출도 32%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도 자주도 2020년 4월 20대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파자마를 선보였는데, 2020년 10~12월 이 제품의 매출은 출시 초기 3개월에 비해 300% 이상 뛰었다.

홈쇼핑에서도 ‘이지웨어·홈웨어’가 강세다. 롯데홈쇼핑은 2020년 11월 이지웨어 주문량이 전월대비 20% 급증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수트 세트가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대조되는 현상”이라고 했다. CJ오쇼핑도 2020년 히트상품 상위 10개에 이지웨어 브랜드 3개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에 명품 브랜드들도 ‘원마일 웨어’ 트렌드에 동참했다. 온라인 명품 판매 몰인 머스트잇은 2020년 1월~12월까지 활동성이 뛰어난 스웨트셔츠, 스니커즈, 패딩, 모자 등 캐주얼 상품의 판매량이 2019년에 비해 약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집에서도 멋을 낸다기보다 ‘일상의 구분’을 위해 홈웨어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모 씨(32)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막 입다 질린 티셔츠나 바지를 대충 입었다”며 “하지만 재택근무를 시작한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너무 편한 차림새가 ‘업무 중인 상황’과 동떨어지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거창하지만 않지만 깔끔한 맨투맨 티셔츠와 허리가 고무줄로 된 슬렉스를 입고 일하고 있다”며 “잠깐 나가야 할 때도 아우터만 걸치고 나가면 돼 옷을 따로 갈아입지 않아도 돼 간편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와 관련 집에서의 ‘일과 휴식’을 잘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재택근무로 집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다 보면 무료해지기 쉽고, 심한 경우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느끼기도 한다. 이를 위해 일할 때 입는 옷과 쉴 때 입는 옷을 구분하는 게 좋다. 잠옷 차림 그대로 컴퓨터 앞에 앉는 순간, 업무 효율이 뚝 떨어지기 쉽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며 무료함을 느낀다면 옷이라도 갈아입으면서 방식의 전환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일어나자마자 업무에 나서기 전 잠옷은 반드시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일을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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