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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진지희 “엄마 같은 한지현, 현장 분위기 메이커는…”(인터뷰①)

입력 : 2021-01-06 19:10:00 수정 : 2021-01-06 20: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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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펜트하우스’ 진지희가 신은경과 ‘모녀 케미’, 동료 배우들과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5일 21회를 끝으로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은 전국 시청률 28.8%(닐슨코리아, 2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에서 펼쳐지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렸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는 연일 기록적인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를 홀렸다. 김순옥 작가의 필력, 주동민 감독의 연출력과 더불어 이지아, 유진, 김소연, 엄기준 등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 전쟁이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모았다. 

 

진지희는 극 중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을 하는 졸부 강마리(심은경)의 외동딸이자 미래의 성악가를 꿈꾸는 유제니를 연기했다.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반전의 ‘펜트하우스’의 삶을 그렸다. 치열한 ‘입시전쟁’이라는 극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끈 진지희는 청아예고 학생들과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이끌었다. 진지희는 6일 화상 인터뷰로 ‘펜트하우스’ 시즌1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지희는 SBS ‘언니는 살아있다’ 이후 두 번째로 김순옥 작가 작품에 출연했다. “작가님의 대본은 반전의 반전이 존재한다. 버리는 캐릭터가 없다. 어떻게든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신다”고 언급한 진지희는 “대본을 읽을 때마다 흥미진진하다. 작가님의 필력을 존경한다”고 눈을 빛냈다. 여기에 대본에 생명을 불어넣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펜트하우스’가 완성됐다. 

‘펜트하우스’는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헤라팰리스에 사는 어른들은 매 장면 욕망의 끝을 달렸고, 그런 어른들을 보고 자란 아이들 역시 죄책감 없이 악행을 거듭했다. 진지희는 “더 높은 위치에 가고 싶다, 돈을 더 잘 벌고 싶다는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절제하면서 살고, 헤라팰리스 사람들은 표출하며 산다는 점이 다르다”고 비교했다. 그렇지만 헤라팰리스에 입성할 기회가 있다면 마다치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진지희는 “세트장이 너무 화려했다. 실제 건물같이 꾸며져 있어서 ‘진짜 여기에 살면 좋겠다’고 배우들끼리 얘기했었다. 대신 헤라팰리스 사람들이 착하다는 전제 하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결정적인 순간에 강마리(신은경)의 진실이 하나씩 벗겨졌다. 업무상 두바이에 출장 가 있는 제니의 아빠이자 강마리의 남편은 사실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강마리는 강남 사모님들의 대상으로 하는 세신사로 일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진지희는 “제니는 아빠가 두바이에 가 있는 줄 안다. 수감 사실을 모르고 엄마의 직업도 알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동민 감독은 “헤라팰리스 아이들이 어른들의 미니미였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다고. 그중에서도 제니는 헤라팰리스에 사는 그 누구보다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아온 캐릭터로 그려졌다. 마리와 제니의 모녀 호흡은 실제 신은경과 진지희의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놨다. 진지희는 “초반에 엄마가 스카프를 매주는 장면이 있는데, 제니는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제니와 마리의 모녀 케미가 좋다’는 이야기도 많았다”면서 “대본리딩 날 선배님이 어떻게 연기 하시는지 지켜보고 공부했다. 나에게 엄마 모습이 보이고, 엄마에게 제니의 모습이 보여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지희는 “촬영장에 가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헤라팰리스 이웃이자 청아예고 친구들과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 모를 정도로 친분을 쌓게 됐다. 주석경(한지현)은 머리카락 한 올도 손수 정리해 줄 것 같은 ‘엄마 같은’ 언니. “서로 잘 챙겨주고 선물도 많이 해줬다. 매니저님끼리도 많이 친해져서 가족적인 분위기가 났다”고 전했다. 

 

희대의 악행을 저지르는 헤라팰리스 아이들의 최고봉은 폐차장에서 벌어진 민설아(조수민) 집단 린치 장면이었다. 진지희는 “봉고차 신을 보고 많이 놀랐다. 리허설, 대본리딩도 많이 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아이들이 악랄해서가 아니라 순수해서, 아무것도 몰라서 하는 행동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그래야 잔인하지 않게 담길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대본으로 봤을 때는 잔인한 장면이 많았지만, 배우들은 최대한 잔인하지 않게 연기하려 했다. 호흡이 중요했던 장면”이라고 짚었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석경-석훈 남매였다. 진지희는 “석경(한지현) 언니는 에너지가 너무 좋다. 분위기를 풀어주는 존재였다”고 말하며 “석훈(김영대) 오빠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한 마디씩을 던지는데 그게 너무 웃긴다. 다들 자지러진다”고 덧붙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덕에 현장에서 장면을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었다며 “감독님도 의견을 많이 들어주셨다. 배우들끼리 리허설을 하면서 맞춰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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