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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진지희 “츤데레 제니, 시즌2엔 더 성숙하게”(인터뷰②)

입력 : 2021-01-06 19:24:00 수정 : 2021-01-06 20: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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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펜트하우스’ 진지희가 시즌 2를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마지막 회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인 제니의 츤데레적 면모가 시즌2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시청자의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5일 21회를 끝으로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은 전국 시청률 28.8%(닐슨코리아, 2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에서 펼쳐지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렸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는 연일 기록적인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를 홀렸다. 김순옥 작가의 필력, 주동민 감독의 연출력과 더불어 이지아, 유진, 김소연, 엄기준 등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 전쟁이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모았다. 

 

진지희는 극 중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을 하는 졸부 강마리(심은경)의 외동딸이자 미래의 성악가를 꿈꾸는 유제니를 연기했다.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반전의 ‘펜트하우스’의 삶을 그렸다. 치열한 ‘입시전쟁’이라는 극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끈 진지희는 청아예고 학생들과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이끌었다. 진지희는 6일 화상 인터뷰로 ‘펜트하우스’ 시즌1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①에 이어)

먼저 진지희는 “‘펜트하우스’를 향한 많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다. 마지막에 제니가 츤데레 역할을 하면서 많은 분이 더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펜트하우스’의 제니 캐릭터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처음 제니 만났을 때 제니도 헤라펠리스 아이들과 똑같이 악행을 하지만 그 모습이 밉지 않게 보이길 바랐어요. 그만큼 마음에 따뜻한 정을 가진 인물이었고, 엄마한테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였기 때문이에요. 단순한 면도 있어서 같이 괴롭히지만 묘하게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연기했어요.”

 

청아예고 입시를 준비하는 중학교 시절부터 청아예고 입학 후 고등학생 시절까지 시간의 변화를 표현해야 했다. 그를 위해 진지희가 택한 건 체중 조절이었다. 진지희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의 성장 과정이 이씩 때문에 중학교 땐 어려 보이게 체중을 늘리고, 고등학교 땐 체중을 감량했다. 4∼5㎏ 정도 조절했던 것 같다”며 “초반에는 엄마의 많은 사랑 받아서 풍족하고 귀여운 아이였는데, 고등학교 진학 후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의상에도 중점을 뒀다. 제니는 실력보다 외모로 자신을 표현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진지희는 “제니는 항상 자기를 꾸미는 걸 좋아한다. 내가 최고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색감, 액세서리 등을 통해 튀어 보이려 했다. 스타일링을 바꿔가며 통통 튀는 매력 사랑스러운 모습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순옥 작가는 제니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길 바랐다. 진지희는 “헤라 팰리스 아이들 안에서도 순수하고, 장면을 부드럽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재밌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진지희는 ‘펜트하우스’ 초반부를 책임졌다. 배로나(김현수)를 향한 악행으로 갈등을 조장했고, 헤라팰리스 아이들의 등장에 시동을 걸었다. 이와 관련해 “로나를 어떻게 하면 더 괴롭힐 수 있는지 ‘밑밥’을 까는 역할이었다. 고민하면서 보람도 느꼈다. 다만 대역 없이 로나를 밀고 때리고 밟아야 해서 혹여 다치진 않을까 미안한 마음이 들어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펜트하우스’는 초를 다투는 ‘반전’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진지희 역시 시청자의 마음으로 방송을 지켜봤다. “내가 출연하지 않는 장면이 어떻게 드라마화 되는지 몰랐다. ‘어머 어머’하면서 시청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진지희는 “민설아를 죽인 범인이 오윤희(유진)라는 사실에 놀랐고, 심수련(이지아)가 죽는 장면을 보면서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펜트하우스’였다. 진지희가 꼽은 ‘펜트하우스’의 인기요인도 이와 같았다. “볼거리가 정말 많았다. 그게 최고의 장점이었다”고 강조한 진지희는 “소품도 의상도 실감 났다. 실제 있는 것처럼 표현해서 시청자들에게 진실성을 준 것 같다. 그리고 작가님이 생각할 여지를 주지 않으신다. 전개도 빠르고 내용도 스펙타클하다. 요즘같이 힘든 시국에 드라마로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짐작했다. 

 

진지희는 “정말 훌륭한 배우분들이 많이 등장하신다는 점도 ‘펜트하우스’의 장점이었다. 지금도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신은경 선배님과 가장 많이 붙다 보니, 나중에는 말하지 않아도 호흡을 알 정도가 됐다. 선배님한테 의지도 많이 하고 배웠던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청아예고 동창으로 출연한 동료 배우들의 열정, 아이디어, 다채로운 표현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지난 5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심수련(이지아)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오윤희(유진) 때문에 비난받는 딸 로나(김현수)에게 다가가 샌드위치를 쥐여주는 제니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집에 없는 척하고 쥐 죽은 듯 있어. 사람들 또 몰려올지 모르니까”라고 말하며 츤데레적 면모를 보인 제니의 달라진 모습에 다가올 시즌2에서 제니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제니의 달라진 모습에 대해 진지희는 “제니는 안타깝게도 자신이 잘못한 것을 모른다. 착하고 단순한, 그 순간을 즐기는 아이다. 그러다 나중에 로나를 보면서 뉘우치게 되고, 로나의 행동으로 감동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샌드위치도 준 거라 생각한다. 시즌2에서는 더 성장하고 성숙한 제니의 모습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서 해리가 그랬듯, ‘펜트하우스’의 제니도 밉지만,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아이로 그려졌다. “작가님이 잘 만들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린 진지희는 “초반엔 악행을 하지만 후반엔 반성하고 챙겨주는 모습이 있다. 이번에는 작가님께서 샌드위치라는 매개체로 감동을 주셨던 덕분”이라고 답했다. 

 

민혁(이태빈)과의 러브라인에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민혁과 제니의 로맨스가 살짝 등장했지만, 편집돼 방송으로 만나볼 수 없었다는 것. “제니가 민혁이를 짝사랑하다가 민혁이도 챙겨주고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에서는 색다른 로맨스 기대해 봐도 될까요”라고 반문하며 “로맨스 잘할 수 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시즌1의 폭발적인 관심에 시즌2를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진지희는 “시즌2에 대해 너무 말씀드리고 싶지만, 스포일러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 작가님께 제니가 어떻게 되나 물어봤는데, 물어보지 말라고 하시더라. 민혁이와 관계가 조금 더 개선됐으면 좋겠다. 로나와의 이야기도 조금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제니는 시즌1보다 더 성숙해지고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다른 면, 그 안의 속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랐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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